외국인과 기관투자자들의 기아차에 대한 러브콜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박스권에 갖힌 증시상황에도 불구하고 기아차의 매력도가 높아지는 것은 실적개선에 대한 기대감이 높기 때문이라고 합니다. 최진욱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아차의 올해 1분기 영업이익은 890억원. 불황 이전이었던 작년 1분기에 비하면 두 자릿수의 감소율을 기록한 것이지만 직전 분기였던 4분기와 비교하면 두 배 이상 늘어난 것입니다. 국내외 경쟁업체가 영업적자로 헤매고 있다는 점을 감안하면 뚜렷한 차이를 보이고 있는 셈입니다. 업계에서는 기아차 선방의 원인을 '신차효과'로 대변되는 회사 업그레이드에서 찾고 있습니다. 실제로 기아차의 올해들어 5월까지 국내시장 점유율은 지난 1995년 이후 14년만에 30%를 넘어섰고, 회사측은 연간 목표인 35% 달성에 자신감을 보이고 있습니다. 이같은 가시적인 실적개선은 외국인과 기관투자자들의 눈길을 잡기에 충분했습니다. 외국인들은 6월 들어서 나흘을 빼고 순매수를 이어가고 있고, 4월과 5월에 집중적으로 주식을 사모았던 기관투자자들도 매수세에 동참했습니다. 증권사들의 목표주가도 2분기 이후 예상을 뛰어넘는 실적전망과 안정되는 재무구조를 바탕으로 현재 보다 50% 높은 수준에서 책정되고 있습니다. 1분기에 이어 2분기 영업이익도 서프라이즈 수준이 될 것이라는 전망이 현실로 다가오고 있다는 뜻입니다. 원달러 환율이 1천100원선 아래로 급격하게 추락하지 않을 경우 기아차의 실적개선은 이어질 전망입니다. 경기에 상대적으로 덜 민감한 소형차 위주의 제품 포트폴리오와 신시장 개척, 디자인 경영으로 요약되는 품질개선이 불황기에도 기아차의 실적과 주가 상승을 이끌고 있습니다. WOWTV NEWS 최진욱입니다. 최진욱기자 jwchoi@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