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들어 국내 대표기업들의 3세 경영이 본격화 되고 있습니다. 이 가운데 정몽구 현대기아차그룹 회장의 아들인 정의선 기아차 사장의 행보가 눈에 띄고 있습니다. '디자인 기아'를 선언한 뒤 세세한 곳까지 직접 챙기는 한편 회사밖에서도 그룹의 얼굴 역할을 해내고 있기 때문입니다. 최진욱 기자가 보도합니다. 정의선 기아차 사장이 출장길에 오른 사이 있었던 '포르테 쿱'의 신차 발표회 현장입니다. 국내외에서 3만5천대의 판매계획을 잡은 기아차는 '스포티 세단'이라는 슬로건을 내걸었습니다. (S1)('포르테 쿱' 신차발표회도 챙겨) 미국 출장으로 현장에 참석하지 못했지만 신차 발표회장의 세세한 곳까지 정 사장이 직접 지시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디자인 기아'를 표방한 정 사장이 신차 하나하나에 직접 자신의 의도를 반영하고 있다는 증거이기도 합니다. 2005년부터 경영에 참여해오면서 이제는 자신의 생각대로 회사를 운영하고 있다는 뜻도 됩니다. 정 사장의 그룹내 위상을 보여주는 사례는 국내에서만 있는 것이 아닙니다. 아버지 정몽구 회장의 미국 출장과 밴 플리트상 수상식을 수행하기 위해 정 사장은 지난 7일 미국길에 올랐습니다. (S2)(정 사장, 열흘 넘게 미국 체류) 정 회장이 조지아 공장 방문을 끝으로 지난 12일 귀국한 반면 정 사장은 미국에 남았습니다. 이번주부터 미국을 방문중인 이명박 대통령을 수행하기 위해섭니다. (S3)(한미 CEO포럼에 그룹 대표로 참석) 재계에서는 미국통으로 통하는 조석래 전경련 회장, 김승연, 류진 회장이 경제사절단에 이름을 올렸는데 정 사장도 여기에 합류한 것입니다. 회사측은 특별한 의미를 부여하지 않고 있지만 대외적으로 그룹의 대표 역할을 수행했다는 점은 부인하기 어려운 사실입니다. (S4)(정몽구 회장, 업무보고 방식도 바꿔) 업계에 따르면 정 회장은 매주 받아오던 주간 업무보고를 최근 월간보고로 대체했다는 소식도 들려옵니다. 정 회장의 나이나 건강을 고려한 결정이지만 그만큼 정 사장이 회사와 그룹에서 목소리를 낼 수 있는 여지가 높아졌다는 말도 됩니다. (S5)(영상편집 김지균) 결국 정의선 사장이 경영 전면에 나서는 것은 이제 시간 문제라는 관측이 높아지고 있습니다. WOWTV NEWS 최진욱입니다. 최진욱기자 jwchoi@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