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문수 경기도지사가 중앙에 집중된 도시개발권과 관련해 강하게 비판하고 나섰습니다. 수도권광역급행철도는 자동차 통행량을 대폭 줄일 수 있는 대표적인 녹색개발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안태훈 기자입니다. "진정한 지방분권이 절실하다." 김문수 경기도지사는 (16일) 기자간담회에서 "지역발전 계획은 지역이 세워야 하는데 수도권정비계획법으로 인해 국토해양부의 허가없이는 경기도가 스스로 할 수 있는 게 없다"며 이같이 밝혔습니다. 또 "지금까지는 서울에 집이 부족해 경기도는 집만 지어줬다"며 "그 결과 분당, 일산 등엔 집만 있고 직장이 없다"고 지적했습니다. 이에 따라 "중앙정부의 도시개발 권한을 지자체로 이양해야 한다"며 신도시 사업 추가 의지를 드러냈습니다. 김 지사는 "가평 등 광교신도시 이후 경기도가 추진할 신도시가 몇 곳 더 있지만 과거와 같은 '베드타운'이 아닌 직주일체 '자족형 신도시', 지역 특성에 맞는 도시를 건설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그 예로 "가평엔 친환경 주거모델을, 화성은 해안주택 중심의 신도시 등을 지어야 한다"고 설명했습니다. 경기도의 최대 현안인 수도권광역급행철도, GTX와 관련해선 "하루 평균 88만대의 자동차 통행을 줄일 수 있는 대표적인 그린 교통"이라며 "GTX가 건설되면 수도권이 베이징, 상하이, 도쿄와 경쟁할 수 있는 국제도시로 도약할 것"이라고 김 지사는 기대했습니다. 또 GTX가 서울 도심의 과밀억제와 집값 안정에도 기여할 것이라는 견해를 내비쳤습니다. 김 지사는 "GTX가 건설되면 서울 시내 한복판에서 파주 교하까지 25분이면 되는데 굳이 서울에 살 필요가 없다"며 "도심 과밀을 억제하고 집값을 안정화하는 게 아니냐"고 반문했습니다. 이어 "국내 10대 건설사 모두 GTX 건설에 적극적이어서 2011년까지 정부 예산이 들어갈 게 없고 킨텍스~동탄, 송도~청량리, 의정부~금정구간 등 3개 노선을 일괄 착공해야 재정 부담을 줄일 수 있다"고 내다봤습니다. WOW-TV NEWS 안태훈입니다. 안태훈기자 than@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