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우리나라가 주요 교역 상대국에서 벌어들인 돈은 모두 중동에서 원유를 수입하는 데 빠져나간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한국은행이 발표한 '2008년중 지역별 국제수지 동향'에 따르면 지난해 대중동 경상수지는 675억4천만달러 적자를 기록했습니다. 적자 규모가 2007년에 비해 225억6천만달러 늘어난 것으로 통계 작성 이후로도 가장 큰 규모의 적자입니다. 원유 수입액이 대부분을 차지하는 상품수지 적자가 221억2천만달러 증가했습니다. 이영복 한은 국제수지팀장은 "지난해 국제유가가 두바이산 기준 배럴당 100달러에 육박하면서 원유 수입액이 급증해 적자폭이 커졌다"고 설명했습니다. 일본을 제외한 주요 교역 상대국에서는 전년에 이어 흑자 기조를 이어갔습니다. 대 동남아 경상수지 흑자는 전년 대비 46억5천만달러 증가한 231억5천만달러, 대 미국 경상수지도 17억8천만달러 증가한 116억3천만달러 흑자를 나타냈습니다. 채주연기자 jychae@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