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 · 기아자동차그룹이 협력업체들의 원활한 자금확보를 위해 기업은행과 손잡고 '현대 · 기아차 녹색설비 브릿지론'이라는 금융상품을 17일부터 선보인다.

이에 따라 현대 · 기아차그룹 1차 협력업체들은 현대차 · 기아차 · 현대제철과 설비 구축 계약을 체결한 뒤 기업간 전자상거래를 통해 2차 협력업체로부터 원자재와 용역을 구매할 경우 구매 자금의 80%까지 대출받을 수 있게 된다.

기업은행은 신용등급 BB인 협력업체에 대해 신용대출 금리를 일반 경우보다 최대 3.5%포인트 낮게 제공하고,신용등급 BBB 이상인 우수 협력업체에는 기존 한도보다 최대 4억원까지 신용대출을 더 해주기로 했다. 기술력이 높은 업체 등은 신용보증기금 또는 기술보증기금의 보증서를 발급 받아 최대 100억원까지 특별대출을 받을 수 있도록 했다. 현대 · 기아차그룹은 협력업체들 간의 구매 정보를 기업은행이 확인할 수 있도록 온라인 시스템을 구축하고 대출 대상 업체를 선정하는 등 전반적인 운영을 책임진다. 대출 적용 대상 기업들도 현대모비스 현대로템 위아 등 다른 계열사의 협력업체들로 점차 확대해 나가기로 했다.

이상열 기자 mustaf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