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형주 펀드에 대해 분할매도로 차익을 실현하라는 조언이 나왔다.

김혜준 대우증권 자산관리컨설팅연구소 WM리서치파트 선임연구원은 17일 보고서에서 "중소형주 펀드의 강세는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분석했다.

하지만 "4분기 이후에는 실적안정성이 투자요인으로 부각될 수 있어 중소형 종목의 강세가 둔화될 수 있다"며 "이 경우 시장상황을 주시하면서 중소형펀드도 점진적인 분할매도에 나설 필요가 있다"고 그는 덧붙였다.

코스피 중형·소형주 및 코스닥 지수가 3월 이후 대형주 지수보다 우수한 성과를 나타내고 있다. 펀드에서도 중형·소형주와 코스닥에 투자하는 펀드가 눈에 띄는 성과를 기록하고 있다.

연초 이후 하이중소형주플러스, 동양중소형고배당, 알리안츠Best중소형이 50% 이상 상승한 것을 비롯해 대부분 중소형주 펀드는 높은 수익률을 달성하며 코스피 지수 수익률을 웃돌고 있다.

그러나 중형·소형주는 대형주에 비해 기업이익의 변화가 주가에 더 크게 반영돼 변동성이 크다는 지적이다.

실적이 개선될 때에는 기업가치 상승이 반영돼 주가는 대형주에 비해 더 크게 상승하는 반면, 실적이 부진할 때에는 대형주에 비해 기업가치가 더 크게 할인 받아 주가도 더 크게 하락한다는 것.

김 연구원은 "중형·소형주는 변동성이 크기 때문에 전문투자자가 아니라면 개별주식 보다는 펀드로 접근하는 것이 현명한 선택"이라며 "하지만 중소형주 펀드들이 추가적으로 상승하기 위해서는 실제적인 기업 실적의 개선이라는 뒷받침까지 필요하다"고 판단했다.

따라서 "이미 중소형주 펀드로 수익을 얻은 투자자는 조금 더 초과수익을 추구하라"며 "다만 시장상황의 변화가 감지된다면 점진적인 분할매도를 통해 중소형주 펀드의 이익을 실현하라"고 조언했다.

한경닷컴 김하나 기자 han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