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들은 최근 VIP 고객에게만 제공하던 자산관리 서비스를 일반 고객층으로까지 확대하고 있다. 재테크와 자산관리에 대한 일반 고객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기 때문이다.

하나은행은 지난 5월 인터넷뱅킹 시스템을 개편하면서 홈페이지(www.hanabank.com)에 '나만의 자산관리 서비스' 기능을 신설했다. 이 기능을 이용하면 연령 성별 직업 등에 따라 자신에게 알맞은 금융상품을 추천받을 수 있다. 하나은행은 또 고객의 성향에 따라 최적의 펀드 포트폴리오를 설계해 주는 '펀드클리닉' 서비스를 각 영업점에서 제공하고 있다. 고객이 가입한 펀드의 성과와 위험을 진단하고 투자 방식을 어떻게 바꿔 나갈지를 조언해 준다. 하나은행에서 가입한 펀드가 아니더라도 서비스를 받을 수 있다.

신한은행은 지난 2월 홈페이지(www.shinhan.com)를 개편하면서 '자산관리&재테크 서비스'를 추가했다. 신한은행 고객은 홈페이지에서 투자성향 진단에서부터 포트폴리오 분석과 상품 제안까지 PB 고객에게만 제공되던 자산관리 서비스를 받을 수 있다.

우리은행은 프라이빗뱅킹(PB) 서비스를 받을 수 있는 기준을 다른 은행보다 낮추는 방식으로 고객 요구에 대응하고 있다. 일반적으로 은행 PB고객이 되려면 해당 은행에 예치한 금융자산이 1억~5억원은 돼야 하지만 우리은행은 예금액 3000만원 이상인 고객에게 PB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유승호 기자 ush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