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입사원 면접과 경력사원 면접은 어떤 차이가 있을까? 6월 상반기 공채 서류 접수가 막바지로 접어들면서 면접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그러나 시중 정보는 대부분 신입 채용에 치중되어 있어 경력 구직자들을 위한 정보는 많지 않다. 헤드헌팅기업 엔터웨이파트너스에 따르면 지원자의 가능성을 평가하는 신입 면접과 현재의 업무 능력을 평가하는 경력 면접에는 많은 차이가 있다. 경력직 면접에서 흔히 발생하는 실수 일곱 가지 유형을 아래와 같이 정리해본다. 너무 솔직한 이직사유 가장 흔한 실수 중 하나로, 부정적 내용의 이직사유를 면접에서 가감 없이 털어놓는 경우이다. 이전 직장에서 갈등이 있었더라도 부정적인 뉘앙스를 풍겨서는 안 된다. 이직 사유는 명확하되 발전적인 내용을 포함해야 한다. 특히 이전 상사에 대한 험담은 절대 금물이다. 면접관이 자신의 상사가 될 수도 있다는 점을 명심하라. 경력직 면접의 목적은 업무 능력 검증 신입의 경우 업무 경험이 없으므로 가능성을 평가하는 반면 경력직의 경우 이제껏 해온 업무 능력을 검증하는 데 면접의 목적이 있다. 경력직 지원자의 흔한 실수 중 하나는 '잘 할 수 있는 일'이 아닌 '경험은 없지만 앞으로 하고 싶은 일'을 강조하는 점이다. 경력직을 채용하는 이유는 숙달된 인력을 곧바로 업무에 투입하는 데 있다는 점을 명심하자. 만약 지원 직무와 직결되는 경험이 부족하다면 과거의 업무에서 개연성을 최대한 살릴 필요가 있다. 경력 사항 거짓말은 절대 금물 경력기간이나 업무경험에 과장이나 허위 사실을 포함하는 경우가 종종 발생한다. 그러나 기업들의 면접 기법은 나날이 발전하고 있으며 대표적인 예로 역량 면접의 대대적인 도입을 들 수 있다. 역량 면접은 한 가지 사례를 심층적으로 파고들면서 피면접자의 과거 행동을 꼼꼼히 복기하기 때문에 거짓말이 금방 탄로난다. 뿐만 아니라 개인의 평판을 조회하는 기업도 늘어나고 있으므로 거짓말은 절대 금물이다. 면접관은 지원자의 태도를 예의주시한다 당연한 사실인데도 많은 사람들이 태도 면에서 불합격 판정을 받는다. 면접 시간 엄수와 깔끔한 옷차림, 반듯한 자세는 기본이다. 엔터웨이 파트너스 정현주 차장은 “경력직 면접의 경우 상대적으로 편안한 분위기로 진행하기도 한다. 그러다 보니 사소한 예절을 지키지 않는 일이 발생한다. 여성 지원자의 경우 손으로 턱을 괴는 일이 자주 있다. 또 받은 명함을 두고 오는 것도 예의에 어긋난다”고 지적한다. 미국의 심리학자 노먼 라이트 박사는 대화 중 전해지는 내용 중 언어가 차지하는 비중은 7%에 불과하다고 한다. 즉 음성과 몸짓 등 전체적인 인상에서 당락이 결정된다는 뜻이다. 면접 전에는 거울을 보고 사전 연습을 하는 것이 좋다. 지원 회사와 직무에 대해 숙지하라 같은 업종, 직종이라도 회사마다 직무의 성격이 조금씩 다르다. 하지만 채용 공고에서 이런 차이를 전부 파악하기 쉽지 않다. 결국은 지원 회사에 대해 사전에 공부해두는 자세가 필요하다. 자질 면에서 높은 평가를 받고도 면접에서 탈락했다면 직무와 회사에 대한 이해가 부족하지 않았는지 돌아보라. 엔터웨이 파트너스 박은령 전무는 “같은 자질이라도 회사의 인재상에 따라서 높게도, 낮게도 평가될 수 있다. 결국 회사가 바라는 게 어떤 부분인지를 명확히 파악하는 데서 승부가 갈린다”고 지적했다. 부정적인 어투는 'NO' 면접관은 지원자에게 불리한 질문을 하기 마련이다. 이 때 불리한 점을 그대로 인정하기보다는 자신의 강점을 살려서 긍정적인 방향으로 이끌어나가는 설득력이 필요하다. 입사 지원자는 자신이라는 상품을 회사에 파는 것이라 해도 무방하므로 긍정적이고 적극적인 이미지로 자신을 포장해야 한다. ‘~ 같아요’, ‘될 수 있으면’, ‘잘은 모르지만’ 등 소극적이고 부정적인 어휘를 사용하고 있지 않는지도 살필 필요가 있다. 무리한 요구를 하지는 않는가 지원자들은 일반적으로 고용의 최우선 잣대를 업무능력이라고 생각한다. 하지만 기업은 일등 인재가 아니라 자사에 맞는 인재를 채용한다. 기업마다 인재상은 다르지만 분명한 점은 지원자가 무리한 처우조건을 요구하면 대개 차선책을 선택한다는 점이다. 기업 입장에서는 인재가 회사를 떠날 때마다 많은 손실을 입기 때문에 비슷한 수준이라면 뚜렷한 지원동기와 충성도가 뛰어난 지원자를 선호한다. 한창호기자 chhan@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