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국내 사모펀드 투자규모가 2005년 이후 최대치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글로벌 미디어그룹인 톰슨로이터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사모펀드 투자실적은 거래건수 219건, 투자금액 11억달러로 2005년 이후 최대치 기록한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국내 사모펀드 투자규모는 2005년 5억달러에서 2007년에는 10억달러(373건)로 두 배 이상 증가했고 2008년에도 전년대비 12% 증가한 11억달러(219건)에 달했습니다. 투자대상 기업을 산업별로 살펴보면 제조업 부문에 대한 투자가 7억3천만달러를 기록해 전체 사모투자 금액의 64%를 차지했습니다. 제조업 부문에선 모건스탠리 PE의 노스케스코그코리아 인수(5억7700만달러)와 MBK 파트너스의 두산테크팩 인수(1억4700만달러)가 거래금액면에서 가장 컸습니다. 또 금융부문과 인터넷 컨텐츠 부문에 대한 투자도 각각 6600만달러, 5100만달러로 2, 3위를 차지했습니다. 같은 기간 해외 사모펀드의 국내 투자는 모두 13건으로 6억800만달러를 기록했으며 미국계 사모투자회사가 차지하는 비중이 99%(6억400만달러)를 차지했습니다. 투자재원 조성 측면에서는 작년 한해 동안 모두 79개 펀드가 20억달러 이상의 투자자금을 조성한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유형별로는 균형투자(balanced stage) 단계의 펀드가 10억달러 이상을 조성해 전체의 52%를 차지했습니다. 또 턴어라운드 기업에 주로 투자하는 2개 펀드가 4억9500만달러를 조성했고, 성숙단계 기업에 집중적으로 투자하는 펀드는 3억8300만달러를 조달했습니다. 투자자금의 회수 방법은 2007년에 이어 2008년에도 매각(Sale)을 통한 자금 회수를 가장 선호하는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전체 107건의 투자 중에서 78건이 매매를 통해 투자자금을 회수했고 청산이나 상각을 통한 자금회수가 14건, IPO를 통한 회수가 10건 등이었습니다. 박병연기자 bypark@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