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달 들어 공모펀드 자금유출 커져

지난달까지만 해도 국내주식형펀드의 환매는 기관투자자가 주도했지만, 이달 들어서는 개인이 전면에 나서고 있다.

17일 굿모닝신한증권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이달 들어 15일까지 개인이 주로 투자하는 공모 국내주식형에서 3천15억원이 순유출된 반면 연기금 등 기관이 주로 투자하는 사모 국내주식형에서는 49억원이 빠져나가는데 그쳤다.

지난달만 해도 공모에서 2천810억원, 사모에서 6천869억원이 순유출돼 사모의 유출 규모가 훨씬 컸다.

4월에도 역시 공모에서 2천346억원, 사모에서 1천106억원이 빠져나갔다.

사모는 순유출 규모가 크게 줄어든 것과 달리 공모는 점차 늘어나고 있다.

현재 전체 국내주식형펀드 가운데 공모가 차지하는 비중이 90%를 넘어 최근 공모에서의 순유출 규모가 크지 않지만, 환매 주도권은 기관에서 개인으로 넘어갔다고 전문가들은 분석했다.

메리츠증권 박현철 펀드 애널리스트는 "많이 오른 뒤 지수가 조정을 나타내 개인 중심으로 환매 움직임이 있는 것으로 보인다"며 "그러나 시장에서 관심을 보이는 2007년 하반기에 대규모로 들어온 자금이 빠져나가는 것은 아니며 작년이나 연초에 가입해 어느 정도 수익이 난 투자자들이 환매에 나서고 있다"고 설명했다.

(서울연합뉴스) 곽세연 기자 ksyeon@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