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 정상은 북한 핵을 용납할 수 없다는데 의견을 같이하고 한반도를 핵 위험으로부터 보호하는 실질적인 조치에 합의했습니다. 또 한미 자유무역협정을 진전시키기 위해 공동 노력하기로 했습니다. 이성경 기자가 보도합니다. 북한의 도발 위험이 고조되는 가운데 열린 한미 정상회담은 북한 핵 문제와 한반도 안보에 초점이 맞춰졌습니다. 이명박 대통령과 버락 오바마 대통령은 북한 핵을 절대 용납할 수 없다며 핵과 탄도미사일의 완전 폐기를 위해 적극 협력하기로 했습니다. 또 한반도에 위험이 발생할 경우 미국이 핵우산과 재래식 전력을 제공한다는 내용의 '확장 억지력' 개념을 명문화했습니다. (인터뷰: 이명박 대통령) "양국이 한미공조를 밝힘으로써 북한은 전쟁에 대한 미련이 있지만 실행에는 옮기지 못한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인터뷰: 오바마 미국 대통령) "오늘 우리는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를 선언합니다. 또 한국의 안보에 대한 미국의 약속도 확인합니다" 최근 북한이 개성공단의 임금과 토지임대료 인상을 요구한데 대해 이 대통령은 무리한 요구라고 못박고 수용할 수 없다는 뜻을 분명히 했습니다. 특히 북한이 계속 무리한 요구를 하면 개성공단에 대해 어떤 결론을 내릴지 현재로서는 대답할 수 없다고 말했습니다. 그동안 정부가 언급했던 개성공단 유지라는 원칙과 차이가 있는 것으로 공단 철수까지 각오한 것이 아니냐는 관측이 제기되는 대목입니다. 교착상태에 빠진 한미 자유무역협정에 대해서는 FTA 진전을 위해 노력한다는 원론적인 입장만 확인했습니다. 특히 오바마 대통령은 실질적인 이슈가 해결되면 FTA 비준동의안을 언제 의회에 제출할지에 대한 정치적인 타이밍의 문제가 남는다고 말했습니다. 여기서 언급한 실질적인 이슈는 한국에서는 쇠고기 수입이며 미국의 경우 자동차 문제라고 설명했습니다. 양국의 쟁점을 해소하기 전에는 미국 의회의 비준동의 시한을 설정하지 않겠다는 의미로 풀이됩니다. WOW-TV NEWS 이성경입니다. 이성경기자 sklee@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