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동성 위기를 겪고 있는 GM대우가 내수 판매를 늘리기 위해 기존 대우자동차판매와는 별도로 새로운 딜러망 구축에 나설 조짐이다.

부산의 대한색소공업은 16일 GM대우와 부산 · 경남권 딜러 계약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지난달 말 체결했다고 밝혔다. 회사 관계자는 "GM대우와 양해각서를 체결한 이후 구체적인 판매조건 등에 대해 협상을 계속하고 있으며 연말께 최종 계약 성사 여부가 결정될 것"이라고 말했다.

대한색소공업의 최대주주는 최만식 회장(65)으로 최 회장은 산업용 전동벨트를 생산하는 부산 중견 제조업체인 동일고무벨트의 소유주였던 고 김진재 의원의 손아래 매제다.

자동차 업계에선 GM대우가 부산 · 경남권과 경기권,대전 · 충청권 등 전국적으로 4~5개 권역에 딜러망을 구축,영업과 마케팅을 총괄토록 하는 광역딜러제 도입을 적극 검토하는 것 아니냐는 추측이 나오고 있다.

부산=김태현 기자 hyu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