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25만여건…2004년의 약 5배

해외 사이버몰에서 전자상거래로 옷, 신발, 서적 등을 사들이는 물품이 매년 증가해 작년에 25만 건이 넘은 것으로 나타났다.

16일 관세청에 따르면 작년 특송화물ㆍ국제우편물(153만7천667건)을 통한 반입물품 중 해외 사이버몰 등에서 전자상거래로 구입한 것이 전체의 16.4%인 25만3천183건에 달했다.

금액으로는 5천26만5천 달러다.

전자상거래 물품의 수입건수는 2004년 5만1천여 건에서 계속 늘어 2005년 8만9천여 건, 2006년 12만5천여 건, 2007년 19만7천여 건에 이어 작년 25만3천여 건으로 4년 만에 약 5배 증가했다.

이에 따라 특송화물ㆍ국제우편물 가운데 전자상거래 구입 물품이 차지하는 비중도 2004년 6.2%에서 2008년 16.4%로 뛰었다.

인터넷으로 구입해 들여온 물품 중에는 의류가 31.7%로 가장 많았고 신발류 7.1%, 서적 3.6%, 기타 57.6% 등이었다.

국가별로는 미국에서 사들인 것이 전체의 79.1%로 대부분을 차지했고 일본 7.2%, 유럽 6.7%, 기타 7.1%였다.

전자상거래를 통한 물품 수입이 매년 증가하는 것은 공간 제약이 없고 쇼핑몰업체 간 경쟁으로 가격이 저렴하기 때문으로 보인다.

그러나 전자상거래 활성화로 특송물품이 늘면서 마약 등 수입금지 물품과 짝퉁 등 지적재산권 위반물품의 반입 건수도 증가하고 있다.

관세청이 지난해 적발한 마약(42.4kg) 중 12.5%(5.3kg)는 국제우편에서 발견됐다.

관세청은 이를 고려해 이달 8일부터 열흘간 특송화물과 국제우편에 대한 집중단속을 벌이고 있다.

(서울연합뉴스) 박상돈 기자 kaka@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