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상반기 온라인 장터의 화두는 신종플루와 컬러패션, 꽃남·웰빙열풍 등이었다.

오픈마켓 옥션은 15일 '2009년 상반기(1월 1일~6월 10일) 히트상품 10'을 발표하고 신종플루의 영향으로 마스크와 손 세척제가 각각 1위, 5위에 올랐다고 밝혔다.

마스크는 신종플루가 확산되기 시작한 지난 4월부터 판매량이 급증하면서 총 13만6000개가 팔렸다. 이 중 공사현장에서나 쓰이는 방진 마스크 같은 전문 마스크도 전체 판매량의 30%를 차지했다. 손 세척제도 4만2000개나 팔렸다.손을 청결하게 관리하는 것이 신종플루 예방법으로 알려졌기 때문이다.

컬러 상품이 두각을 나타낸 것도 눈에 띄는 대목이다.노랑, 주황, 핫핑크 색상의 프린트 티셔츠(12만1000개)와 캔버스화(10만2000개)가 각각 2위, 3위를 기록할 정도로 인기를 끌었다.알록달록한 색상의 스폰지 샌들(6만8000개)도 4위에 올랐다.

이는 경기침체가 장기화되면서 소비자들이 어두운 색상 대신 밝은 색상의 옷과 신발 등을 선호한데 따른 것으로 옥션은 분석했다.

웰빙열풍과 꽃남열풍으로 건강을 지키고 근육도 키우려는 소비자들이 늘면서 닭 가슴살(6위·4만1000개)과 헬스보충제(7위·3만7000개)도 순위에 들었다.

실용성을 강조한 상품들도 인기를 얻었다. 빅백(Big Bag)보다 커서 물건을 더 많이 넣을 수 있는 쇼퍼백(Shopper Bag)이 9위, 인터넷과 문서작업 위주의 간단한 기능만을 살린 넷북이 10위를 차지했다.

한경닷컴 김은영 기자 mellisa@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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