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조가 점거파업중인 쌍용차 평택 공장에 정리해고에서 제외된 전 직원이 16일 출근을 강행키로 해 물리적 충돌이 우려되고 있다.

쌍용차 사측은 16일 평택 본사와 창원 공장, 서울 사무소의 4천500여명 전 직원이 평택 공장으로 출근할 계획이다.

정확한 시간 계획 등은 확정되지 않았으나 쌍용차 출근 시간인 오전 8시30분께 평택 공장에 집결, 노조에 출입로 개방을 요구한 뒤 진입을 시도할 것으로 보인다.

사측은 "물리적 충돌이 없도록 맨손으로 출근할 계획"이라며 "자신의 직장을 자신의 손으로 지키려는 주인들이 출근을 하는 것이기 때문에 큰 문제는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노조는 점거 파업을 철회하지 않기로 해 양측간 충돌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노조는 현재 사측의 출근에 대한 대책회의를 여는 한편 공권력 투입에 대비해 설치한 방어벽을 재점검하는 등 노노간 충돌 사태에도 대비하고 있다.

노조는 15일 평택 공장에서 사측의 출근 강행을 규탄하는 기자회견을 열고 "살인적인 노노 갈등 유발을 중단하라"고 촉구할 예정이다.

또 생산팀과 서비스 센터에서 근무하던 직원 2명이 최근 뇌출혈과 심근경색 등으로 숨진 것은 회사측의 회유와 협박 등으로 인한 스트레스로 인한 것이라고 주장, 쌍용차 이유일.박영태 법정관리인을 살인 혐의로 경찰에 고발할 계획이다.

한편 경찰은 16일 노사간 충돌에 대한 대비책을 15일 확정할 계획이다.

(평택연합뉴스) 심언철 기자 press108@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