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호아시아나그룹이 잇따라 계열사를 매각해 유동성 확보에 나서고 있습니다. 하지만 증권가에서는 대우건설을 지키는 것보다 재매각을 통해 재무구조를 개선시키는 것이 주가에 가장 긍적적이라는 반응입니다. 김의태 기자입니다. 금호아시아나그룹이 금호오토리스 등을 매각해 확보한 자금은 2천400억원 수준. 여기다 금호생명과 서울고속터미널 지분 매각이 성공할 경우 1조원 가량의 유동성을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예측됩니다. 하지만 증권가에서는 이 정도 자금으로 대우건설을 지키기기에는 턱없는 규모라는 분석입니다. 대우건설 풋백옵션 인수와 차입금 상환에 필요한 자금은 5조원 안팎으로 추정되고 있기 때문입니다. 현재로서는 대우건설의 새로운 재무적투자자 유치가 가장 큰 변수인 셈입니다. 그렇지만 이 또한 녹록치 않을 것이란 분석이 우세합니다. 대우건설의 현주가는 1만2천원 수준으로 금호측에서 새 투자자들에게 팔려는 가격 2만3천원의 절반입니다. 현 주가대로는 새로운 투자자 유치가 어려운데다 설령 성공한다 하더라도 그룹전체의 리스크 해소가 아니라 잠시 유예가 될뿐이라는 목소리입니다. 증권사 연구원 "새로운 FI(재무적투자자)를 찾게되면 재무적 부담이 완전히 해소되는 것이 아니라 3년정도 이연되는 거죠. 펀더멘탈이 바뀌는 것은 아니라는 거죠. 그런데 매각하게 되면 그 부분에서 책임을 벗어나기 때문에 나머지 그룹은 산다는 거죠." 증권가에서는 대우건설의 재매각이 금호그룹으로서는 가장 긍정적인 시나리오가 될 수 있다는 결론입니다. 다만 아직까지는 새로운 재무적 투자자 유치 가능성과 대우건설의 재매각이 모두 열려있기 때문에 당분간 금호그룹주는 긍정적인 흐름이 예상됐습니다. 여기다 비주력 계열사들의 전반적인 사전 정리작업 또한 그룹전체의 유동선 개선차원에서 본다면 주가에 도움이 될수 있다는 진단입니다. WOW-TV NEWS 김의태입니다. 김의태기자 wowman@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