샤넬 화장품의 메이크업 스튜디오가 롯데백화점에서 경쟁사인 신세계백화점으로 옮겨갔다.

신세계백화점은 서울 충무로 본점에 샤넬 메이크업 스튜디오를 16일 오픈한다고 14일 밝혔다.

샤넬 메이크업 스튜디오는 서울 압구정동 갤러리아백화점에 이어 국내에서 이번이 두 번째다.

이 스튜디오에서는 500여개 샤넬의 모든 상품이 판매되며 샤넬 메이크업 아티스트들에 의한 1 대 1 메이크업, 스킨케어 상담 서비스 등이 제공되고 '런던 매드니스', '도쿄 해프닝'과 같은 샤넬 메이크업 한정상품도 판매된다.

이 스튜디오는 롯데백화점 소공동 본점에도 있었으나 지난 1월 롯데백화점과의 갈등으로 철수한 뒤 신세계백화점에 새로 문을 여는 것이어서 사실상 롯데백화점에서 신세계백화점으로 자리를 옮긴 것으로 볼 수 있다.

신세계백화점 측은 이번 샤넬 스튜디오 오픈을 계기로 샤넬 매장의 매출이 월평균 120% 신장할 것으로 예상하면서 올해 전국 샤넬 매장 중 2위로 부상하고 내년엔 1위로 도약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신세계백화점은 올해 1월 30일부터 5월 31일까지 샤넬 화장품 구매고객의 매출을 분석한 결과, 이들이 샤넬 화장품 외에 샤넬 부티크, 에르메스, 구찌 등 명품을 주로 구매하면서 샤넬 화장품 외에 40억원 가량의 매출을 올린 것으로 나타났다.

이런 추세로 볼 때 신세계백화점 본점 샤넬 고객은 앞으로 150억 원 가량의 연관 매출을 가져올 것으로 기대된다고 신세계는 밝혔다.

신세계는 이번 샤넬 스튜디오 오픈을 알리는 우편물을 1만여 명의 고객에게 발송할 예정이다.

(서울연합뉴스) 이정내 기자 jnle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