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위기로 급격히 위축된 세계 자동차시장이 내년에는 5%가량 증가세로 돌아설 것이란 분석이 나왔다.

AFP통신은 시장조사업체인 IHS 글로벌인사이트가 발표한 보고서를 인용,"세계 자동차 판매가 올해 14% 감소할 것이지만 내년에는 5%가량 늘어나고 2011년에는 두 자릿수 성장이 예상된다"고 11일 보도했다. IHS 글로벌인사이트의 니겔 그리피스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자동차시장도 이제 더 이상 자유 낙하하지 않는 것으로 판단한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내년 중반께 생산과 판매 모두 완연한 회복세가 예상된다"고 덧붙였다.

IHS 글로벌인사이트는 각국 정부가 세제지원 등 자동차 구입지원 조치를 내놓은 것도 시장 회복을 돕는 것이라며 올해의 경우 세계 자동차 판매의 12분의 1가량에 해당되는 총 250만대가 정부 지원 덕분에 팔릴 것으로 내다봤다.

지역별로는 북미시장은 바닥에 근접하면서 올 하반기부터 미미한 회복 조짐이 보일 것으로 예측됐다. 지난해 1300만대에서 올해 970만대로 크게 줄었다가 내년에는 1120만~1130만대로 회복될 것으로 전망됐다.

김동욱 기자 kimd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