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준금리 2% 유지키로 결정했다. 현재 상황을 보면 경기 쪽에서는 그 동안의 재정 통화 정책, 적극적인 경기 부양정책 쓴 데 힘입어서 생산활동 상당히 호전되고 내수쪽 부진도 완화되면서 경기 하강세는 거의 끝났다고 생각된다. 설비투자 계속 좋지 않지만 소비지표도 조금씩 나아지는 것 같다. 수출도 작년말,금년초까지 대폭 감소했지만 지난 2월 부터는 조금씩 풀려났고, 4~6월 실적은 거의 비슷한 실적을 유지하고 있다고 생각된다. 물가쪽은 소비자물가 지수가 5월에 1년전보다 2.7% 상승한 것으로 나왔다. 그동안 특히 작년에 원유 가격 많이 오르고 환율도 올라서 물가 상승률 매우 높았는데 오랜만에 3% 밑으로 나왔다. 경기 좋지 않기 때문에 수요쪽에서 오는 물가 압력은 거의 없다고 보면 되겠고, 그동안 국제유가가 작년에 비해선 많이 떨어졌다. 환율도 최근 상당히 내려오면서 안정세 보이고 있고, 이런 것들이 소비자물가 3% 밑으로 내린 배경이라고 본다. 금융쪽에서는 각종 가격지표가 좋은 모습 보이고 있다. 주가 1400, 환율 1500 근처에서 안정된 모습이고 시장 금리도 단기금리는 계속 안정돼있고 국고채금리는 움직임이 있었지만 크게 봐서는 안정돼있다. 기업이나 가계가 자금을 조달하는 것도 원활하게 움직이고 있다. 단지 비우량 기업에 대한 신용위험은 아직 남아있고, 한쪽에서는 단기자금 증가율이 높은 것으로 봐서는 아직 기업이나 가계에 앞으로 경제 상황에 대한 경계심 같은 것이 상당히 남아있는 탓이라고 본다. 앞으로 경제상황은, 최근 3~4개월 동안은 더 나빠지지 않고 조금 나아진 움직임 있었다. 앞으로도 조금씩 나아지지 않을까 보고 있지만 우선 미국, 일본, 유럽 등의 경제활동 아직 부진하다. 앞으로 전망도 단기간 내 크게 좋아질 것 같진 않다. 그런데다 최근에 와서 원유를 비롯한 국제 원자재 가격이 상당히 상승하고 있다. 올해 상반기 중 우리나라 경제가 이만큼 유지하는 것도 정책 작용이라고 본다. 앞으로 경제활동을 점치기가, 계속 호전될 것이라고 하기는 이른 감이 있다. 한편으로는 물가를 보면 지난 몇 달 동안에는 물가 안정을 나타내는 지표들이 많았다. 원유 가격 떨어지고 환율 내려가고 수요 압력도 약하고 여러가지 있었는데 최근 한두달 사이 원자재 가격 올라가고, 환율은 안정이 되고 있고, 그 동안 높은 원유가격 상승에도 불구하고 미뤄왔던 일부 공공요금 인상 문제도 나오고 해서 물가 쪽은 전에 비해서는 상황이 조금 안좋아졌다고 볼 수 있다. 지표로 나오는 상승률은 높아지지 않겠지만 주요 요소들을 봐서는 크게 걱정하는 것은 아니지만 앞으로 걱정없다고 단정하기도 어렵다. 단지 물가가 단기간에 크게 상승할 것으론 생각 안한다. 우리나라 경상수지, 국제수지도 중요한데, 앞으로 봐서는 그 동안의 환율 효과도 조금 줄어들고 해서 경상수지가 지난 몇 달 같은 큰 규모의 흑자, 30~60억달러 가까운 흑자를 계속 내기는 어렵겠지만, 흑자 규모는 줄어들겠지만 당분간 흑자 기조는 이어갈 수 있다고 생각한다. 그것이 앞으로 우리나라 외환수급 상황이나 환율에도 좋게 작용할 수 있을 것. 최근 2~3개월에 일부 지역에서 아파트를 중심으로 부동산 가격 움직였는데, 그 뒤에 움직임을 봐서는 아직 크게 염려스러운 쪽으로 확산된 것 같진 않다. 그렇다고 움직임이 사그러든 것도 아니다. 당분간 관심 가지고 볼 필요 있다고 생각한다. 물론 앞서 지적한 유동성이 단기 쪽으로 늘어나고 있다는 것과도 연결되는 부분이다. 통화정책이라는 것이 특정 분야만 보고 결정하는 것이 아니고 경기, 물가, 자산가격 등 여러가지 측면 고려해서 결정하는 것이기 때문에 금통위원들이 보면 통화정책은 현 시점에서는 당분간 완화기조를 이어가는 것이 좋겠다. Q. 금리 인상 없이 인플레이션 기대심리 보상할 수 있는 방법은? 유가 상승, GDP 전망치 조정할 계획? 하강 멈췄다고 했는데 경기 바닥이라고 보나? A. 원자재 가격 상승과 인플레 기대심리 관련해서는 답변을 반복할 수 밖에 없다. 통화정책 측면에서는 여러가지를 고려해서 균형 잡는 것이기 때문에 원자재 가격 문제가 분명히 비용 쪽에서 물가를 올리는 요소인 것은 맞는데, 원자재가격이 계속 올라갈 것이냐, 아니면 지금 오른 수준에서 안정될 것이냐에 견해가 있겠지만 원유가격 같은 것도 가까운 장래에 작년같은 대폭상승은 아니지 않겠느냐는 전망도 있다. 왜냐하면 수요가 강하지 않으니까. 다른 수요 쪽 물가 압력 등을 고려해서 대처할 수 밖에 없다. 당시 경제상황에 대해 우리가 어느 쪽에 더 중점을 두느냐, 어느쪽의 위험이 더 크다고 보느냐에 따라 정책방향이 결정된다. 현재로서는 물가 쪽의 위험도가 약간 높아진 것은 사실이지만 전체적으로 봐서는 통화정책 방향은 당분간은 완화기조가 맞겠다고 판단한 것. 두번째로 유가와 GDP 전망 관련해서는, 물론 최근 원유가격 상승했고 앞으로 더 오른다고 보면 우리경제에 미치는 영향을 전망치를 수정해서 그 영향을 감안해야 할 것. 지금 보기로는 그 차이가 그렇게 크지는 않다고 생각한다. 다만 예고된 대로는 7월에 다시 경제전망 공표하게 되는데 어느정도 반영이 된 전망을 발표할 것이다. 지금 움직임으로 봐서는 원유가격 전제치가 당초 생각했던 것보다 조금 올라갈 가능성은 있다고 본다. 세번째로 경기가 바닥을 쳤냐 안쳤냐는, 있는 그대로 작년 10월 부터 올해 1월까지는 급속 추락이었다. 그런데 2~5월 봐서는 더 내려간 것 같지는 않다. 바닥이냐 아니냐는 것은 바닥이란 것을 해석하는 게 사람마다 다르기 때문에, 그리고 앞으로 어떻게 될 것이냐를 감안해서 말해야 한다. 지금은 급속한 하락세는 끝난 것 같은데 앞으로 치고 올라갈지, 아닐지에 대해서는 불투명, 불확실한 점이 상당히 많다고 판단하고 있다. Q. 주요국 중앙은행 정책 전환시기 빨라질 것이란 전망. 연준 연중 금리인상 가능 등.. 금리 인상 시기 빨라진다면 우리나라 통화정책에는 어떻게 반영될지? A. 작년 12월 되돌아보면 전 세계에서 쏟아진 말들이 1930년대 대공황 이후에 오는 가장 큰 충격이라는 말이 압도적이었다. 당시의 분위기는 앞 날을 잘 모르겠다는 것이었다. 6~7개월 지나 지금 와서 보면 뭔가 조금 보인다. 외국도 마찬가지라고 보는데 생각했던 최악의 시나리오보다는 조금 괜찮지 않느냐는게 지금 판단이라고 본다. 예상보다 상황이 괜찮다, 주요국 중앙은행들이 금리 인상 시작하는 시기도 예상보다 빨라지지 않겠냐는 데 대해 그 예상이라는 게 그것이라고 생각한다. 앞이 잘 보이지 않던 그 때에 비해서 지금 보니까 예상보다 좀 낫다는 의미로 해석한다. 전 세계 경제의 회복이 진행되고 그에 따라 주요국 중앙은행들의 통화 정책에 변화가 있다면 우리나라도 수출이나 소비자심리 등에 영향을 줘서 수요, 생산에 변화가 있을 것이다. 그렇게 되면 당연히 한국은행의 통화정책 결정이나 전환에도 영향을 주게 될 것. 지금 상황에서 많은 사람이 느끼는 것은 작년말에 생각했던 것에 비해서는 그렇게 최악은 아니었구나 하는 분위기가 여러사람에 의해 발표되고 있는 것이라고 보인다. Q. 지난달 유동성 과잉 관련 "과잉 아니다"고 했는데, 재정부 쪽에서는 과잉 유동성 흡수하겠다, 거품 주시해야 한다 등 유동성 과잉을 기정 사실화했다. 이에 대해 어떻게 판단하고, 정책에 어떻게 감안할 것인지? A. 유동성 문제는, 이해하기로는, 금융완화 정책이라는 것은 유동성을 많이 공급하는 정책이다. 그 정책 통해서 경기 부양을 끌어가자는 정책이기 때문에 어찌 보면 매우 공격적인 금융 완화 정책 썼다는 게 유동성 공급을 조금 늘리는 쪽으로 정책 쓰자는 것이고, 작년 11~12월처럼 금융권이 완전히 얼어붙어 있을 때는 아무리 완화정책 써도 전체적인 유동성은 오히려 줄어들게 돼있다. 올해 들어 완전히 완화된 것은 아니지만 서서히 작동하기 시작하면서 유동성이 풀리고 있다. 실물활동과 유동성 수준을 비교하면 조금 많다고 판단할 수 있을 것. 소위 통화 이동 속도가 떨어졌다고 하는 것은 유동성 공급 속도가 앞섰다는 것이다. 문제는 실물경제 활동을 자극하는 쪽으로 얼마나 작용을 하고, 그렇지 않고 물가를 올리거나 자산가격 올리는 쪽으로 얼마나 작용을 하고, 순효과와 역효과가 얼마나 크냐에 대한 상대적인 것. 유동성 완화 정책을 하면서 순효과만 100%고 나머지는 전혀 없는 정책은 없다. 지금 생각하는 유동성 정책은 단기 쪽으로 자금이 몰려가는 현상도 어느 정도는 예상되는 현상이고, 그런 금융활동 기반으로 실물경제 활동이 얼마나 도움을 받고 있나 물가 쪽이나 자산 쪽에선 얼마나 영향을 받고 있는지 여러가지 측면을 종합적으로 봐야한다는 것. 기준금리는 한 개 밖에 없다. 그 한 개를 여러가지 측면을 고려하면서 균형잡힌 시각에서 결정해야 한다는 것. 수단이 여러개라면 수단마다 각각의 결정을 할 수 있을지는 몰라도. 유동성 문제도 결국은 종합적 측면에서 봐야하는 것. 유동성 문제가 만약 물가, 자산가격 등 다른 데 끼치는 해가 더 크다고 판단되면 그때는 그에 맞춰 정책이 움직이게 될 것. 특히 단기 자금이 많은 것에 대해서도 관심 가지고 득실을 면밀히 보고 있다. 단지 최종 결론 내릴 때는 여러 측면 동시에 고려해서 균형잡힌 결론 내야 하는 것이다. 채주연기자 jychae@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