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관계 경색으로 가장 불안에 떠는 곳은 개성공단 입주업체들입니다. 백여개 개성공단 입주·투자업체들은 내일 있을 실무회담의 결과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습니다. 전재홍기자가 보도합니다. 개성공단에 15억원을 투자한 한 업체 대표는 최근 잠을 못이루고 있습니다. 경기침체로 한 푼이 아쉬운 이 때 자칫 투자금까지 날릴수 있다는 걱정 때문입니다. 인터뷰> 개성공단 투자업체 대표 "되도록이면 돈을 받았으면 좋겠는데 요즘 자금도 어려운 분위긴데 돈을 안주니까...우선 자금이라도 뺐으면 하는 생각을 업체 대부분이 하고 있을 거다" 공단이 열린 후 처음으로 공장폐쇄 기업이 나왔다는 소식에 당장 무슨 일이 벌어지지나 않을까 우려하는 입주기업들이 늘고 있지만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는 상황입니다. 정부를 믿고 개성에 둥지를 틀었던 100여개의 중소기업들에겐 당장 설비를 빼는 것도 부담스러운 일입니다. 인터뷰> 개성공단 투자업체 대표 "투자비용을 좀 내줬으면 남쪽에서라도 활용할텐데 그것때문에 죽겠습니다" "모자라면 부도나고 그러는데 어려울때 자꾸 저러고 있으니까 고래싸움에 새우등 터진다고업체들은 죽을 지경입니다" 개별기업들은 불안해하지만 정작 공단 기업들을 대표하는 입주기업 협의회는 잇딴 기업철수가 공단 와해로 이어질까 말을 아끼는 분위깁니다. 인터뷰> 개성공단 기업협의회 관계자 "현재는 이렇게 온 난리고 하지만 개성에서는 전혀 알바도 없고 묵묵히 생산만 하고 있다. 공단이 남북측 모두 필요하기 때문에 폐쇄할 가능성이 없다. 현지에 있는 사람들이 더 조용하다" 4년 전 남북 화해 협력의 상징으로 세워진 이후 최대 위기를 맞고 있는 개성공단. 복잡한 이해관계 속에서 노심초사하고 있는 입주 업체들은 11일로 예정된 개성공단 2차 실무회담 결과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습니다. WOW-TV NEWS 전재홍입니다. 전재홍기자 jhjeon@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