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가 어제(9일) 중랑천을 중심으로 한 대규모 동부권 개발 계획을 발표하자 인터넷 동호회를 중심으로 기대감이 확산되고 있습니다. 하지만 부동산 시장의 분위기는 아직 잠잠합니다. 현장을 안태훈 기자가 다녀왔습니다. 중랑천을 중심으로 좌우로 펼쳐져 있는 창동 열린극장과 지하철 4호선 창동 차량기지. 여기에 도봉 운전면허시험장까지. 부지면적만 해도 30만 제곱미터에 육박합니다. 서울시는 (9일) 이곳을 포함한 동북권 지역을 경제 문화 산업의 거점으로 육성하는 '동북권 르네상스 프로젝트'를 발표했습니다. 2020년까지 18조원을 투입하는 대규모 사업입니다. "강남권에 비해 동북권이 상대적으로 소외 받아왔다고 주민들이 많은 불만을 갖고 있었지만 이번 동부권 르네상스 발표돼 큰 기대와 희망을 갖고 있다. 특히 전화와 인터넷을 통해 문의가 폭증하는 등 기대감이 충만돼 있다." 실제 인터넷 공간에선 관련 글들이 빠르게 올라오고 있고 댓글 또한 많습니다. 대규모 문화 상업시설이 들어설 창동 중랑천 일대입니다. 서울시가 첫 공식발표를 했지만 이미 지자체 단위로 나왔던 내용이어서 부동산 시장의 반응은 아직 잠잠합니다. "전혀 없는 것은 아니고 약간의 물음은 있지만 그것이 특별하게 거기(동북권 르네상스)에 따른 부수적인 것이라고 느끼기엔 아직은 빠르다." 창동 차량기지 개발 등 관련 내용들이 이미 수년전부터 나와 집값에 일부 선반영돼 시장에 별다른 영향을 주지 못한 것으로 풀이됩니다. 하지만 일부 지역에선 이번 호재에 민감한 반응을 보이고 있습니다. 월계동 인근의 한 공인중개사는 "지난주 동북권 개발계획이 입소문을 타면서 급매물이 순식간에 거래됐다"며 "이로 인해 중랑천변에 있는 일부 아파트들은 가격이 3천에서 5천만원 가량 오른 상태"라고 말했습니다. 전문가들은 "동북권 집값이 일부지역을 제외하고 아직 잠잠하지만 본격적인 개발이 진행되면 추가 상승 여력은 충분하다"고 내다봤습니다. WOW-TV NEWS 안태훈입니다. 안태훈기자 than@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