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중에 유통되는 상당수의 우산과 양산이 KS기준에 부적합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시중에 유통되고 있는 우산과 양산의 대부분은 수입산으로 KS표시 인증을 받은 제품은 거의 없는 실정입니다. 지식경제부 기술표준원이 지난 4월부터 60개의 양산과 우산 등을 구입해 시험한 결과 83%인 50개 제품이 KS기준에 부적합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습니다. 기준미달 우산과 양산을 가격대별로 보면 1만 5천원 이상 제품의 경우 18개 제품 가운데 14개 제품이, 1만원에서 1만 5천원 가격개의 경우 23개중 18개 제품이 미달로 나타났습니다. 또 1만원 이하 제품의 경우 19개 가운데 18개 제품이 불량이었습니다. 이들 제품은 내풍성이나 자외선 차단 등 안전성 시험에도 미달하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강풍주의보 수준의 바람세기인 14m/s하에서 45도 정방향으로 우산을 썼을 때 견디는 제품은 전체 42개 제품 가운데 30개에 불과했습니다. 양산의 경우도 18개 제품중 4개 제품이 살이 쉽게 휘거나 접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자외선 차단의 경우도 양산이 우산보다 차단력 강도가 약했고, 가격대별로 분석해도 오히려 비싼 제품이 자외선 차단력이 저조했습니다. 기준미달 우산·양산이 유통되고 있다는 사실은 지난 5월 기술표준원이 전국의 성인 2천 183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소비자 설문조사에서 전체 응답자의 77%가 품질불량 등을 지적한 것을 봐도 이를 뒷받침하고 있습니다. 기술표준원은 우산·양산의 품질 향상을 도모하고 불량제품으로 인한 안전사고 예방을 위해 앞으로 우산·양산을 안전·품질표시대상 공산품으로 지정하여 관리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또 안전품질표시기준의 마련하고 오는 11월부터 안전·품질표시대상품목으로 지정하여 사후관리에 나설 계획이라고 덧붙였습니다. 연사숙기자 sa-sook@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