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글기자 코너] ‘Whisper of the Heart’… 세상을 향한 청소년들의 속삭임
지난 6월 9일 서울 중구 을지로1가에 위치한 프레지던트호텔에서 제11회 서울국제청소년영화제 공식 기자회견이 열렸다.

이날 기자회견에는 영화제의 주체인 청소년들의 참여와 관심을 이끌어내기 위해 주최 측으로부터 국내에서 활동 중인 청소년 기자들의 사전초청을 받은 가운데,나는 '생글생글'을 대표해 참석하였다.

올해 11회째를 맞이하는 '서울국제청소년영화제'는 대부분의 청소년영화제가 재정적인 어려움을 호소하는데 반해,행사의 규모가 해마다 확대되고 있고 프로그램도 다양해지고 있다.

이번 영화제를 주관하는 김종현 집행위원장은 "서울국제청소년영화제는 그 규모가 갑자기 커진 것이 아니라 매해 프로그램 구성상에 색다른 변화를 주며 차근차근 규모를 키워 나가고 있다.

동시에 국제영화제라는 이름에 걸맞게 그 기준들을 하나씩 충족해나가고 있기 때문에 곧 전주 부천, 그리고 부산국제영화제와 더불어 한국의 4대 영화제로 자리매김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영화제의 여러 섹션 중 개인적으로 최고를 꼽는다면 어떤 것을 꼽을 수 있냐"는 기자의 질문에 이번 영화제의 메인 스태프인 손소영 프로그래머는 "그 질문은 열 손가락 잘라 안 아픈 손가락을 찾는 것과 같은 매우 어려운 질문이다. (웃음) 어느 섹션 하나 빠질 것 없이 최선을 다했기 때문에 청소년을 비롯해 많은 사람들이 즐길 수 있는 문화의 장이 되리라 기대한다. 이번 영화제에서 돋보이는 점은 행사가 단지 출품작의 상영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대중들이 영화캠프와 같이 전세계에서 모인 청소년들이 영화라는 주제를 놓고 교류를 할 수 있고 종로 일대에서 계속되는 페스티벌에도 참가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날 가장 큰 스포트라이트를 받은 이는 가수 2PM의 우영과 배우 전노민과 더불어 이번 영화제의 홍보대사를 맡은 배우 심은경이었다.

그는 "훗날 연기와 연출을 모두 하고 싶은 욕심이 있어 이번 영화제에 큰 관심과 기대를 걸고 있다"며 "아무래도 청소년영화캠프에 지속적으로 관심을 가지고 있었기 때문에 홍보대사로 위촉된 것 같다. 많은 청소년들이 영화제를 통해 좋은 경험을 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당찬 포부를 밝혔다.

이날 기자회견에서는 약 10분간 영화제의 하이라이트 작들을 담은 영상이 공개되었다.

대중영화에서는 다룰 수 없는 청소년들만의 독창적인 시놉시스들과 다큐멘터리 부문의 아름다운 영상들과 더불어 생소한 세계에 대한 관찰은 서울 국제청소년영화제를 보다 특별하게 만드는 요소들이었다.

이번 영화제는 현실적인 시각에서 바라본 청소년들의 생활을 담기 위해 예년에 비해 성의 표현 수위를 보다 높게 허용하였고,주요 교류청소년영화제의 우수한 작품들을 초청, 상영하는 등 주최 측이 프로그램의 질적 수준 향상에 많은 노력을 기울였음을 보여주었다.

다가오는 제11회 서울청소년국제영화제가 캐치프레이즈인 '귀를 기울이면'에 걸맞게 청소년들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이고 관심을 가질 수 있는 소통의 장이자 문화축제로 자리매김했으면 한다.

손혜지 생글기자(대전 충남여고 3년) bluevery1106@hanmail.net


서울국제청소년영화제 일정

오는 7월9일(목)~7월15일(수)까지 7일간 진행되는 제11회 서울국제청소년영화제(11th Seoul International Youth Flim Festival)는 세종문화회관에서 개막식을 가진다.

주 상영관은 서울극장과 씨너스 단성사이며 행사기간 내내 종로 일대에서 다양한 공연과 이벤트가 펼쳐진다.

자세한 사항은 공식홈페이지 www.siyff.com을 참고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