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들어서는 인덱스펀드 가운데 절반 이상이 추종 지수인 벤치마크를 따라가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10일 펀드 평가사 제로인에 따르면 8일 기준으로 코스피200을 추종하는 인덱스펀드 158개 가운데 86개가 벤치마크인 코스피200 수익률보다 낮은 수익률을 기록했다.

특히 설정액 100억원 이상인 대형 코스피200 인덱스펀드의 경우 57개 중 38개가 코스피200에 못 미치는 수익률을 보여 10개 중 3개 정도만이 벤치마크를 제대로 추종했다.

이에 따라 연초 이후 코스피200 인덱스펀드의 전체 평균 수익률은 21.04%로, 코스피200 상승률인 21.47%에 0.43%포인트 밑돌았다.

같은 기간 일반주식형펀드는 27.22%로 5.75%포인트의 초과 수익률을 냈다.

인덱스펀드 가운데 연초 이후 수익률이 좋았던 펀드는 '한국투자크루즈F2.8인덱스증권투자신탁(주식-파생형)(C-e)'(28.51%), '산은하이브리드알파인덱스증권투자신탁 1[주식-파생형]A'(27.58%), '동부해오름인덱스알파증권투자회사[주식-파생형]Class A'(25.81%) 순이었다.

이에 반해 'A-CLUB코스피주식 1'과 '파워코리아찬스6주식 1'은 각각 16.73%, 17.55%의 수익률로 가장 부진한 편에 속했다.

운용업계 관계자는 "소형 인덱스펀드들이 많아 벤치마크를 추종하는데 어려움을 겪는 것이 사실"이라며 "특히 올해 들어 대형주를 제외한 중소형주의 상승폭이 커 인덱스펀드의 수익률이 부진하다"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곽세연 기자 ksyeon@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