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신규 수주 실적이 부진하지만 조선소 현장 분위기는 정반대입니다. 기존수주 선박 생산에 박차를 가하고 있는데요. 대우조선은 해양플랜트 부문 강화로 위기를 극복하려는 모습입니다. 김평정 기자입니다. 대우조선해양 거제조선소입니다. 도크 곳곳에서 선박건조가 한창입니다. 수주시장은 얼어붙었지만 이곳 조선소의 생산 열기는 뜨겁습니다. 대우조선은 주 종목인 해양플랜트로 위기를 극복하겠다는 목표입니다. 해양플랜트는 해저에 묻힌 원유나 가스를 생산하는 장비입니다. 기술적 진입장벽이 높아 국내 조선업체가 유리한 분야입니다. 거제조선소에는 현재 반잠수식시추선 2척, 드릴십 3척이 건조중입니다. 작년 전세계에서 발주된 반잠수식시추선 10척 중 8척을 대우조선이 수주했습니다. 이석오 해양CM부문 부장 "해상크레인 3600톤 기기를 사용해서 대형화 탑재 공법을 적용하므로 납기 일정을 다른 회사보다 4~5개월 단축해 계약 후 32개월 내 인도할 수 있다" 현재 건조중인 반잠수식 시추선은 8월말 브라질 페트로서브사로 인도예정으로 현재 98%공정율을 보이고 있습니다. 드릴십도 고부가가치를 창출하는 해양플랜트입니다. 이석오 해양CM부문 부장 "십링크라는 자동제어 기술을 사용하여 드릴링리그 운용에 있어서 가장 경제적으로 리그를 운용할 수 있는 시스템을 장착한 드립십이다" 반잠수식시추선과 드릴십은 원유나 가스 매장 여부를 탐사하는 장비로 해양에너지 개발 사업에서 초기에 필요한 장비입니다. 일단 수주하면 원유 생산 설비인 FPSO나 수송수단인 LNG선,유조선까지 연이어 수주가 가능해 이후의 수익성 전망도 밝아집니다. 하지만 문제점도 있습니다. 드릴링 부품 같은 핵심부품은 해외 업체에서 그대로 사와야 합니다. 수입가격은 원가의 20% 정도를 차지하는데 그만큼 매출액 대비 수익성이 떨어질 수밖에 없습니다. 하지만 해양플랜트가 조선산업의 부족한 점을 채워줄 분야라는 사실은 확실합니다. 해양부문 강화로 위기를 극복하겠다는 대우조선의 전략이 성과를 거둘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WOW-TV NEWS 김평정입니다. 김평정기자 pyung@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