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처럼 4대강 살리기 사업계획이 최종 확정됐지만 대폭 늘어난 예산은 또 다른 의문을 낳습니다. 당초 계획보다 사업이 확대된 것이 결국 대운하를 위한 게 아니냐는 논란이 다시 일고 있습니다. 보도에 이지은 기자입니다. 4대강 살리기 사업에 들어갈 예산은 당초 계획보다 3조 원 늘었습니다. 이 가운데 대부분이 4대강의 본류와 이와 연결된 지류에 들어설 보와 준설량을 늘리는 데 쓰입니다. 특히 보의 개수가 4개에서 16개로 늘어났고 높이도 예상보다 훨씬 높아졌습니다. 이를 두고 대운하 건설을 위한 사전 포석이 아니냐는 지적이 일자, 정부는 전혀 무관하다며 적극적인 해명에 나섰습니다. 심명필 4대강 살리기 추진본부장 "갑문과 선착장이 없는 것도 있지만, 교량에 대한 어떤 언급도 아예 없다. 큰 배 다니려면 교량의 높이를 다르게 한다든지 해야 하지만 지금은 그런 것 전혀 없다." 정부는 수심과 저수로의 폭이 일정하지 않은 만큼 이번 사업은 대운하의 전 단계가 될 수 없다고 못박았습니다. 당초 예상보다 높아진 보는 수문이 설치돼 있어 홍수 조절 능력을 갖췄다고 설명했습니다. 보를 만들 때 생길 수 있는 수질 오염에 대해서도 충분한 준비가 돼있다고 밝혔습니다. 심명필 4대강 살리기 추진본부장 "다양한 모양을 생각하고 있는데 수문을 몇 개로 할 지, 얼마나 많은 양을 내보낼 지 등을 모델링할 때 입력 자료로 다양한 계수를 넣고 오염이 제일 심한 경우와 일반적인 경우로 나눠 조사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 또 하천 바닥을 준설하는 과정에 발생할 수 있는 부유 토사 문제 등에 철저히 대비하겠다고 설명했습니다. 하지만 여전히 환경 훼손에 대한 우려는 남아있습니다. 이에 막기 위한 사업비가 추가될 수 있음을 예상케 하는 대목입니다. 연계 사업에 대한 예산 규모도 아직 뚜렷하게 정해지지 않은 상황에서 당장 하반기부터 발주에 들어갈 계획이어서 사업 진행에 진통이 불가피해 보입니다. WOW-TV NEWS 이지은입니다. 이지은기자 luvhyemi@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