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세계가 설립한 와인수입회사 신세계L&B가 내놓은 6000원대 와인이 돌풍을 일으키고 있다. 칠레 와인 'G7'(지세븐 · 6900원 · 사진)이 그 주인공.

8일 이마트에 따르면 신세계L&B가 지난달 가격 파괴를 선언하며 내놓은 간판 와인인 'G7' 와인 3종이 한 달 만에 이마트의 와인판매량 상위 10위 안에 이름을 올렸다. 'G7' 카베르네 소비뇽(1만1000여병)이 2위,메를로(6700여병)가 6위,샤르도네(5600여병)가 7위다. 한 달간 총 2만2300여병이 팔려 하루 700여병꼴로 나간 셈이다. 신근중 이마트 와인바이어는 "마트에선 저가 와인의 선호도가 높은데 'G7'이 가격 대비 맛과 품질이 좋다고 입소문이 나면서 판매에 호조를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G7'은 고가 와인의 묵직한 맛은 없지만 타닌과 블랙베리 향이 적절하게 어우러져 부담 없이 마실 수 있다. 칠레 와이너리 '카르타 비에하'가 생산했다. 'G7'의 와인메이커인 파스칼 마티는 '오퍼스원'(미국),'알마비바'(칠레)의 와인메이커 및 매니저로 잘 알려진 인물.

'G7'이란 이름은 이 와이너리가 스페인 페드레갈 가문에 의해 설립돼 현재까지 7세대가 이어진 것을 기념해 붙여졌다. 정충구 신세계L&B 과장은 "와인 이름이 주요 7개국 정상회담(G7)과 같아 '정상에 오르겠다'는 의미로 해석되고 '빌라M'처럼 3음절로 기억하기 쉬워 '스타 와인'의 조건을 고루 갖췄다"고 말했다.

최진석 기자 iskr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