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가 독자 개발한 자동차용 실시간 운영체제인 '로젝'이 독일 메르세데스 벤츠 테크놀러지사로부터 국내 최초로 국제 표준인증을 획득했습니다. 지식경제부(장관 이윤호)는 한국전자통신연구원(원장 최문기)이 개발한 '로젝'이 독일 ETAS사의 RTA-OSEK에 이어 세계 두번째로 인증을 획득했다고 밝혔습니다. 우리나라가 독자 개발한 로젝 OS는 엔진과 브레이크 기계장치를 실시간으로 제어할 수 있는 운영환경을 제공하는 자동차 전자제어장치용 시스템 소프트웨어입니다. 지경부는 "국내 자동차회사가 로젝을 사용할 경우 그간 로얄티를 지불하고 사용해 온 독일의 전자제어장치용 운영체제를 대신할 수 있게 됐다"며 "2011년부터 매년 약 100억원의 로열티를 절감할 것"으로 기대했습니다. 한국전자통신연구원은 현대차 그룹사인 오토에버시스템즈와 공동으로 로젝 OS의 각 모듈별 소스코드 정밀검사와 동작의 안전성 검증을 모두 마쳤으며, 지난해말 양 기관은 로젝 OS에 대한 기술이전 계약을 체결한 바 있습니다. 지경부 관계자는 "차량 원격진단과 도난 차량 위치추적 등 미래 자동차 응용 서비스도 창출해 국내 자동차 산업에 큰 파급효과를 가져올 것"으로 기대했습니다. 지식경제부는 로젝 OS가 오토에버시스템즈를 통해 현대자동차에 적용되도록 추진하는 한편, 하이패스 단말기와 신호등 제어기, 공장 자동화 장치 등 실시간 제어 기능이 필요한 각종 임베디드 시스템에도 사용될 수 있도록 할 예정이라고 밝혔습니다. 이 국제표준(OSEK/VDX)은 1997년 유럽 자동차 업체에서 제정한 개방형 구조의 자동차 전자제어장치용 운영체제 표준으로 전 세계 대부분의 자동차 업계가 사용하고 있습니다. 연사숙기자 sa-sook@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