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강남에서 치과를 운영하고 있는 50대 중반의 김영종씨(가명). 꾸준히 부동산에 투자해 자산이 93억원에 달한다. 부동산이 80억원,예금 등 금융자산은 13억원이다.

노후 생활에 대한 부담은 느끼지 않지만 생전에 미리 자녀에게 부를 상속하는 '사전이전'과 '상속세 재원 마련'에 대한 고민이 많다. 만약 갑작스러운 죽음을 맞는다면 상속개시일이 속하는 달의 말일부터 6개월 안에 15억원이 넘는 상속세를 내야 한다. 이럴 경우 시간제약으로 부동산 매각을 통해 상속세를 마련하는 데 한계가 있다. 실제 매각이 이뤄져도 기준시가로 신고한 부동산의 실거래 가격이 노출돼 상속세가 더 늘어날 수 있다. 그렇다고 현재 원금 대비 20% 이상 손실을 보고 있는 주식과 수익증권을 환매하기도 어렵다.

김씨는 대한생명의 '슈퍼변액유니버셜통합종신보험'에 가입해 고민을 해결했다. 상속세 재원으로 사망보험금을 10억원으로 계약했더니 월 납입보험료가 340만원(20년납)이다. 계약자와 수익자는 두 자녀로 했고(사망보험금 각 5억원씩 수령),피보험자는 본인으로 했다.

경기침체에도 불구하고 사망보험금이 5억원이 넘는 고액의 변액유니버셜종신보험이 부자들 사이에 인기다. 대한생명의 '슈퍼변액유니버셜통합종신보험',삼성생명의 '퓨처30+리더스변액유니버셜종신보험',교보생명의 'VIP변액유니버셜종신보험' 등이 대표적인 상품이다.


◆상속세 고민 해결

한국의 고액 자산가들의 특징은 자산에서 부동산이 차지하는 비율이 높다는 점이다. 상속 시점에 현금이 없을 경우 부동산을 급히 파는 수밖에 없다. 이럴 경우 상속인들은 급매에 따른 부동산 가치 하락과 추가적으로 발생하는 양도소득세 등 이전비용을 부담할 수밖에 없다.

변액보험,유니버셜보험,종신보험의 장점을 결합한 '변액유니버셜종신보험은 이런 고민을 해결하는 데 최고의 상품이다. 불과 몇 백만원의 보험 가입과 동시에 수십억원의 상속세 문제가 해결된다. 미리 수익자를 지정해놓는 만큼 상속재산 분배로 인한 자녀 간 분쟁도 막을 수 있다.

물론 펀드나 적금을 매달 적립식으로 넣어 상속세 납세재원을 만들 수도 있다. 그러나 이럴 경우 시간이 오래 걸릴 뿐만 아니라 중간에 돈이 급할 때 쉽게 다른 용도로 꺼내 써버리는 문제도 발생한다. 또 은행 등에 예금형태로 보관하고 있을 경우 금융소득 종합과세 문제도 발생한다. 20억원의 현금을 금리 연 3%짜리 예금에 넣어둘 경우 매년 이자소득만 6000만원이 발생한다.

반면 보험은 10년 이상 계약을 유지할 경우 이자 소득에 대한 전액 비과세로 인해 종합과세를 면제받는다. 보험차익은 이자소득에 열거돼 있지 않아 과세대상 소득이 아니다. 보험금이 100만원이든 100억원이든 상관하지 않는다. 보험차익은 만기보험금에서 납입보험료를 뺀 잔액을 뜻하는 것으로 보험 가입 후 일정 기간이 지나 보험료가 차곡차곡 쌓이면 이때 적용되는 비과세 효과는 매우 크다.


◆수익성 안정성 겸비

변액유니버셜종신보험은 보험료의 일부를 주식 채권 등에 투자한다. 따라서 실적에 따라 보험금이 달라진다. 펀드의 운용실적이 좋으면 기본 보험금에 투자수익을 통한 추가보험금을 받을 수 있다.

투자수익이 저조하더라도 큰 걱정을 하지 않아도 된다. 최저 사망보험금은 보장받기 때문이다. 수익률이 악화되더라도 가입시 정한 기본 사망보험금은 다 받는다. 수익성과 안정성을 모두 갖췄다는 얘기다. 유니버셜 기능을 갖춰 여유자금이 있을 때는 연간 2배까지 보험료를 추가로 납입할 수 있으며,중도에 긴급자금이 필요하면 해약환급금의 50% 이내에서 중도인출도 가능하다.

이런 점 때문에 사망보험금 5억원,10억원 이상의 고액계약이 늘고 있다. 예컨대 대한생명의 '슈퍼변액유니버셜통합종신보험'은 2008년 한 해 동안 보험 가입금액 5억원 이상 계약건이 1923건으로 2007년 391건에 비해 무려 4배나 증가했다. 10억원 이상인 계약도 480여건에 달했다.

가입금액에 따라 최대 5% 할인해주며 자동이체시 1% 할인혜택을 더해 최대 6.5%까지 할인받을 수 있다.

김현석 기자 realis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