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시가 숨고르기에 들어가자 국내 주식형펀드 수익률도 주춤거리고 있다. 지난주(6월1~5일) 국내 주식형펀드는 -1.52% 수익률로 2주 연속 손해를 봤다. 코스피지수가 1400선 안팎에서 움직이면서 국내 주식형펀드는 수익과 손실을 주간 단위로 반복하고 있다.

반면 해외 주식형펀드는 글로벌증시 안정세로 지난주에도 평균 4.44%의 수익을 올렸다.

◆국내 주식형펀드

손실폭이 시장 평균(1.01%)보다 컸다. 펀드에서 많이 보유하고 있는 은행주 등의 하락폭이 높았기 때문이다. 설정 잔액 10억원 이상의 714개 국내 주식형펀드 중 50개만 플러스 수익률로 마감했다. 특히 '유리퀄리티컬렉션'은 지난주에만 3.24%의 수익을 내며 1위에 랭크됐다. '신한BNPP명품컬렉션성장'과 '신한BNPP직장인플랜' '한국투자국민의힘' '한국투자코리아베스트' 등도 2% 이상의 수익률을 거두는 강세를 보였다. 이 펀드들은 다른 펀드를 보유하는 재간접펀드로,편입한 펀드의 성과가 좋았던 데다 채권가격이 오른 덕분에 호조를 보였다.

반면 은행주를 집중 편입한 상장지수펀드(ETF)들이 큰 손실을 봤다. '미래에셋맵스타이거뱅크스'가 지난주에만 4.58%의 손실을 낸 것을 비롯해 '삼성코덱스은행'과 '우리코세프뱅크스' 등도 수익률 -4.5%로 추락,은행 관련 ETF는 동반 약세를 면치 못했다. LG와 GS그룹주에 투자하는 '우리LG&GS플러스'와 '플러스롱런' 펀드도 순자산이 3% 넘게 쪼그라들었다.

◆해외 주식형펀드

브릭스 지역(브라질 · 러시아 · 인도 · 중국)에 투자하고 있는 해외펀드의 질주가 이어지고 있다. 인도펀드는 지난주 6.65% 수익을 내며 3개월 수익률 65%를 돌파했다. 러시아펀드도 5.76% 추가 수익을 올려 3개월 수익률이 82.90%로 치솟았다. 중국펀드는 4.79% 올랐고,브라질의 지난주 수익률은 3.63%로 집계됐다. 브릭스권 증시가 전반적으로 오른 덕분에 브릭스펀드도 4.67%의 수익을 냈다.

개별펀드에서는 신흥시장에 투자하는 펀드들이 돋보였다. 인도네시아 증시에 투자하는 'NH-CA인도네시아포커스'가 지난주 10.66% 고수익을 거둬 전체 주식형펀드 중 가장 좋은 성과를 올렸다. 인도펀드인 '미래에셋인디아인프라섹터1'의 클래스별 2개 펀드도 10% 이상의 높은 수익을 냈다. 이 밖에 '미래에셋친디아인프라섹터' '신한BNPP봉쥬르동남아시아' '신한BNPP브릭스'도 한 주 동안 7% 가 넘는 수익률 고공비행을 했다.

반면 대만 증시에 투자하는 펀드는 맥을 못췄다. 'ING타이완'의 클래스별 2개 펀드는 지난주에만 6.7% 빠졌고 '한국투자타이완'도 3.02%의 손실을 냈다.

김재후 기자 hu@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