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국제유가가 상승세를 보이면서 내년에는 배럴당 95달러까지 오를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습니다. 경기회복에 대한 기대감이 대표적인 이유로 꼽히고 있습니다. 권순욱 기자가 보도합니다. 골드만 삭스가 앞으로 미국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의 12개월 목표 유가를 배럴당 90달러로 제시했습니다. 기존 목표가 70달러보다 28%나 상향 조정된 것입니다. 골드만 삭스는 특히 올해 유가가 연말까지 배럴당 85달러까지 상승할 것으로 예상했으며, 내년에는 배럴당 95달러, 100달러에 육박할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이같은 배경에는 무엇보다 경기회복에 대한 기대감이 컸습니다. 최근 미국을 비롯한 중국 등 전세계 국가에서 일부 경기가 개선되고 있는 지표들이 잇따라 발표됨에 따라 그 기대감은 확산되고 있습니다. 또 달러화 약세에 따른 헤지성 매수세와 석유수출국기구(OPEC) 비회원 국가들이 계속해서 공급량을 줄이고 있다는 것도 주요 원인으로 분석했습니다. 압둘라 엘-바드리 OPEC 사무총장도 유가가 올해말 배럴당 70~75달러를 기록할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세계 경기가 회복됨에 따라 유가는 오를 수밖에 없다는 것입니다. 일부 전문가들은 미국의 재정적자로 달러화의 약세가 지속된다면, 투기성 자본이 상품시장으로 유입돼 지난해 여름 같은 강세가 나타날 수도 있다고 지적합니다. 국제유가는 지난해 7월 배럴당 147달러까지 급등한 뒤 세계 경기 침체 여파로 하락세를 보이다 최근 다시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이날 뉴욕상업거래소에서 거래된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는 장중 배럴당 69달러를 넘어서며 7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한 끝에 배럴당 68.81달러로 거래를 마쳤습니다. WOW-TV NEWS 권순욱입니다. 권순욱기자 swkwon@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