와인 애호가들의 눈길을 사로잡을만한 와인들이 쏟아져 나오고 있다.

아영FBC는 국내 와인 애호가들 사이에 인기가 높은 이탈리아 와인 '프레베 바롤로 리제르바 2003'을 수입, 판매한다고 5일 밝혔다.

성직자라는 의미를 담고 있는 이 제품은 '이탈리아의 피노누아'로 불리는 고급 포도 품종인 네비올로로 만들어졌다. 잘 익은 붉은 과일 향부터 담배, 초콜릿, 바닐라, 송로버섯 등까지 다양한 향이 나며, 뒷맛이 산뜻하다.

이 제품은 포도 작황이 좋지 않은 해에는 생산량이 없어, 1990년 이후 9개 빈티지(Vintage)만을 보유하고 있다. 전국 주요 백화점과 와인 전문샵에서 구입할 수 있다. 가격은 50만원.

대유와인도 이탈리아 와인 '티냐넬로 2006'을 수입, 판매하고 있다. 이 제품은 바티칸 교황청에서 구입한 와인으로 유명하다. 이탈리아의 역사 깊은 와인 양조장(winery)인 안티노리에서 까베르네 쇼비뇽과 현지 고유 품종 산지오베제를 블랜딩해 만들었다.

수년간 숙성 기간을 거치면 맛이 더욱 풍부해지는 장기 숙성형 레드 와인이다. 이 와인은 붉은 과일향과 깔끔한 오크향이 함께 느껴지며, 풍부한 과일맛이 특징이다. 전국 롯데백화점과 와인나라에서 구입할 수 있다. 가격은 20만원대.

'2010 FIFA 남아공 월드컵'을 1년여 앞두고 남아프리카공화국 와인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금양인터내셔날은 남아공 와인을 들여와 판매하고 있다.

월드컵과 함께 가장 주목 받고 있는 와인은 '매너하우스 까베르네쇼비뇽 2007'이다. 월드컵 공식 와인으로 지정된 와인 브랜드 니더버그의 제품으로, 200년 이상의 역사를 지닌 와인 양조장에서 만들어졌다.

기후적 특성으로 포도송이가 적게 열려 타 지역의 까베르네쇼비뇽보다 강한 농축미를 느낄 수 있다. 진한 루비 컬러를 띄며, 민트와 초콜릿, 모카향이 조화를 이룬다. 가격은 3만8000원.

와인 브랜드 투 오션스의 '투 오션스 피노타쥐 2007'은 남아공의 대표 데일리 와인이다. 자두, 딸기 등의 풍부한 과일맛이 나며, 가장자리가 보랏빛이 감도는 진한 루비색을 띈다. 가격은 1만8000원.

트윈와인은 3명의 와인케이커 아내의 이름인 마리(Marie)와 아네트(Anette), 니키(Nicky)의 첫 글자를 딴 와인브랜드 맨(MAN)의 '맨 빈트너스 까베르네쇼비뇽'을 선보이고 있다. 까베르네쇼비뇽과 메를로 품종을 95%, 5% 비율로 블랜딩 했다. 딸기, 오크향이 부드러운 타닌과 조화를 이룬다. 가격은 2만5000원.

금양인터내셔날의 유동기 마케팅팀 팀장은 "남아공 와인은 가격대비 높은 품질로 입지가 단단해졌다"며 "월드컵이라는 이슈까지 더해져 당분간 인기가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한경닷컴 김은영 기자 mellisa@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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