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취장 지정 문제로 중단된 송산그린시티 개발사업이 재개됩니다. 여의도의 7배 규모로 건설되는 만큼 경제적 파급효과도 클 것으로 보입니다. 안태훈 기자입니다. 흙으로 뒤덮인 황량한 시화 간석지. 이곳에 추가 매립이 이뤄지고 시설물들이 들어서면 앞으로 10여년 후 새로운 도시가 만들어집니다. 국토해양부는 (4일) "지역주민과 합의를 통해 흙을 파내기 위한 토취장을 지정·고시 했다"며 "이에 따라 환경영향평가와 실시계획 승인 등의 절차를 거쳐 내년(2010년) 초 착공할 예정"이라고 밝혔습니다. 송산그린시티는 친환경 관광·레저 복합도시로 개발되는 만큼 리조트와 골프장 등 레저 시설이 여의도 7배 크기인 전체 55.8㎢ 부지 중 17%를 차지합니다. 공공용지를 제외하면 가장 큰 비중입니다. 또 쾌적한 도시환경과 생태계 보전을 위해 인구를 15만명 이하로 제한합니다. 2022년 준공 예정인 송산그린시티는 경제적 파급 22조3천억원, 고용 17만여명의 효과를 창출할 것으로 국토부는 내다봤습니다. 투입액도 8조7천억원에 육박하는 대규모 사업입니다. 그러나 한때 위기도 있었습니다. 송산그린시티는 시화방조제 축조로 형성된 간석지를 매립해 조성하기 때문에 많은 양의 흙이 필요합니다. 국토부는 이에 따라 지난해(2008년) 8월부터 토취장 지정을 위한 주민 공람공고와 관계기관 협의 등을 거쳐 추진했지만 지역주민의 반대로 중단됐습니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 국토부와 지역민, 환경단체 등으로 구성된 시화지속발전협의회 소위원회가 구성됐고 10번에 걸친 논의 끝에 최종 합의에 도달했습니다. 국토부 관계자는 "시화지속협의회가 지난해 4월 공식기구로 출범한 뒤 사회적 합의를 이뤄낸 성과"라고 평가했습니다. WOW-TV NEWS 안태훈입니다. 안태훈기자 than@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