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협력개발기구 OECD 등 외부에서는 한국 경제에 대해 긍정적인 전망을 내놓고 있습니다. 하지만 정부와 국책연구기관은 여전히 "낙관하기에는 이르다"며 신중한 입장을 보이고 있습니다. 보도에 김정필 기자입니다. "한국경제는 이미 바닥을 쳤고 경기회복 속도가 OECD 회원국 중 가장 빠를 것이다" 경제협력개발기구 OECD는 최근 경기선행지수 보고서를 통해 한국 경제가 29개 회원국 중 가장 빠른 회복세를 기록할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일부 경기 지표를 포함해 실물 지표도 나아지고 있고 금융 안정, 무역 흑자 등이 그 근거입니다. 하지만 이 같은 외부 시각에도 불구하고 정부는 신중한 입장을 견지하고 있습니다. 재정부는 경제동향보고서 '그린북'에서 "금융시장이 안정되고 산업생산의 증가세가 이어지고 있지만 내수와 수출, 고용 등 전반적인 경기는 부진한 모습"이라고 진단했습니다. 회복의 강도가 약하고 국제금융시장의 불확실성, 유가 상승 우려 등으로 향후 경기를 낙관하기는 어렵다는 것입니다. 4월 산업생산은 전월 대비 4개월 연속 상승세를 기록했고 서비스업도 전월대비 2.7% 증가하며 뚜렷한 회복세를 나타냈습니다. 반면 4월 소비재 판매는 전년동월 대비 4% 줄었고 향후 경기흐름을 감안해 볼 수 있는 설비투자는 전년동월 대비 25.3% 감소하며 부진했습니다. 수출도 5월 들어 선박 수출 감소 등의 영향으로 전년동월 대비 감소폭이 확대되는 등 각 지표별 명암이 엇갈리고 있는 상황입니다. 국책연구기관인 KDI는 "최근 일부 경기지표가 개선되고 있지만 전반적으로 침체국면을 벗어났다고 판단하기는 어렵다"며 경기 진단에 있어 '그린북'과 맥을 같이했습니다. 기획재정부는 이에 따라 확장적 거시정책 기조를 유지하는 한편 기업과 금융 부문의 구조조정을 일관성 있게 추진하는 등 경제체질 개선노력을 강화해 나가야한다고 강조했습니다. WOWTV-NEWS 김정필입니다. 김정필기자 jpkim@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