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올 하반기 본격화될 기업구조조정을 앞두고 PEF, 즉 사모투자펀드 활성화에 적극 나서면서 그동안 지지부진했던 금융권 M&A 시장이 다시 꿈틀대고 있습니다. 박병연기자의 보도입니다. 변양호 전 재정경제부 금융정책국장이 이끄는 보고펀드가 비씨카드 인수를 위한 실사를 진행합니다. 보고펀드는 다음 주까지 비씨카드에 대한 실사를 거쳐, 하나은행과 SC제일은행이 갖고 있는 비씨카드 지분 인수를 최종 결정한다는 계획입니다. 하나은행과 SC제일은행이 보유하고 있는 비씨카드 지분은 각각 16.8%, 14.9%로 두 회사 지분을 합하면 31.7%에 이릅니다. 그러나 경영권 행사를 위해서는 50% 이상의 지분 확보가 필요한 만큼, 우리은행 보유 지분 등을 추가로 인수할 가능성이 큽니다. 이강혁 비씨카드 부사장 “저희 회사에서 30%는 대주주가 될 수 없어요. 일반 상장회사 같으면 30%만 확보해도 소액주주들이 있어서 경영권을 가질 수 있는 데,..이번 SC제일은행, 하나은행 딜만 가지고는 경영권을 행사할 수 없습니다.” 국내는 물론 해외 사모펀드들도 국내 금융회사 인수에 눈독을 들이고 있습니다. 조지 소로스가 이끄는 ‘소로스 퀀텀펀드’는 국내 자산운용사(마이어자산운용)와 손잡고 최근 1조원대 PEF를 구성했습니다. 매각작업이 추진 중인 금호생명 인수전에 참여하기 위해서입니다. 이밖에 SK텔레콤 사장을 지낸 표문수씨가 국내외 자금을 끌어들여 PEF 설립을 준비하고 있고, 이민주 전 C&M 회장도 송승욱 전 미래에셋PEF 대표를 영입해 기업인수합병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WOW-TV NEWS 박병연입니다. 박병연기자 bypark@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