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산화물질을 적게 섭취하는 남성은 정자의 질이 떨어진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스페인 무르치아 대학의 하이메 멘디올라 박사는 감귤류, 후추, 시금치 등에 많이 들어있는 항산화물질이 정자의 질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산화스트레스를 감소시켜 정자의 밀도, 운동성, 형태를 개선하는 효과가 있다고 밝힌 것으로 영국의 메디컬 뉴스 투데이가 3일 보도했다.

멘디올라 박사는 실제로 불임 클리닉을 찾는 남성 30명과 생식능력에 문제가 없는 남성 31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조사분석 결과 정자의 질이 양호한 남성은 정자의 질이 떨어지는 남성에 비해 항산화물질이 많이 들어있는 채소, 과일, 엽산, 섬유를 많이 섭취하고 단백질과 지방은 덜 먹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이는 육류와 전지(全脂) 낙농식품을 많이 먹는 남성이 채소, 과일과 지방이 적은 낙농식품을 먹는 남성에 비해 정자의 질이 떨어진다는 앞서의 연구결과를 뒷받침하는 것이라고 멘디올라 박사는 말했다.

이 결과는 식습관이 정자의 질 그리고 인간생식과 밀접한 관련이 있음을 시사하는 것이라고 멘디올라 바사는 설명했다.

이 연구결과는 미국의 의학전문지 '임신과 불임(Fertility and Sterility)' 온라인판에 실렸다.

(서울연합뉴스) 한성간 기자 skhan@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