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재정부는 최근 금융시장이 안정되고 산업생산의 전월대비 증가세가 이어지고 있지만 내수와 수출, 고용 등 전반적인 경기는 부진한 모습이라고 진단했습니다. 기획재정부는 경제동향보고서(그린북)을 통해 "4월 중 생산은 광공업생산의 경우 전년 동월대비 -8.2%로 감소폭이 줄었고 전월대비로는 2.6% 오르며 4개월 연속 상승했다"며 이 같이 밝혔습니다. 국내 경기 상황이 최근 진정 국면을 맞고 있지만 아직 본격적인 경기회복을 기대하기는 이르다는 입장을 재확인했습니다. 서비스업은 전년동월 대비 1.6%, 전월대비 2.7% 등 모두 증가했습니다. 4월중 소비재 판매는 전년동월 대비로는 승용차 등의 판매 부진으로 4% 감소했지만 전월대비로는 내구재 등을 중심으로 0.5% 증가했습니다. 설비투자는 기계류와 운송장비 투자가 줄어 전년동월 대비 25.3% 감소했지만 건설기성은 공공부문의 토목공사 실적호조로 전년동월 대비 7.6% 증가했습니다. 5월중 수출은 선박수출 감소 등으로 -19.6%에서 -28.3%로 전년동월 대비 감소폭이 확대됐고 수출입차는 51억5천만 달러의 흑자를 시현했습니다. 재정부는 4월중 취업자는 19만5천명 감소에서 18만8천명으로 감소폭이 둔화되고 실업률도 4%에서 3.8%로 소폭 개선됐지만 고용부진은 지속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5월중 소비자물가는 환율 하락 등의 영향으로 4월보다 0.9%p 낮은 2.7% 상승해 2007년 9월 이후 처음으로 2%대에 진입했습니다. 금융시장은 5월에도 안정세를 이어가고 있지만 금융부실 확대 등 국제금융시장 불안 재연 가능성과 북핵 리스크 등 불확실성이 상존하고 있다고 진단했습니다. 기획재정부는 세계경제 하락세가 다소 진정되는 징후가 보이고 국내 경제도 회복 흐름을 이어가고는 있지만 회복 강도가 약하고 국제 금융시장의 불확실성, 유가 상승 우려 등으로 향후 경기를 낙관하기는 이른 상황이라고 분석했습니다. 이에 따라 재정부는 확장적인 거시정책 기조를 견지하면서 추경 등을 통한 일자리 창출과 서민생활 안정대책을 차질 없이 추진하는 한편 투자와 기업환경을 개선하고 기업 금융부문의 구조조정을 추진해 경제력 제고와 경제체질 개선 노력을 강화한다는 방침입니다. 김정필기자 jpkim@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