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출이 심해지는 여름이 다가오면서 신체부위의 털(毛)을 제거해주는 제모용품이 크게 인기를 끌고 있다.
특히 꽃미남 열풍과 박태환 선수가 몰고 온 수영 열풍으로 젊은층을 중심으로 팔과 다리, 겨드랑이 털을 제거하는 남성이 늘고 있다.

GS홈쇼핑이 지난달 31일 '필립스 샤티넬 아이스 프리미엄 제모기' 판매 방송을 진행, 이날 제모기 7000여개를 판매해 8억원의 매출을 올렸다고 4일 밝혔다.

특히 제모기 구매고객 가운데 10%가 남성고객이었다. GS홈쇼핑에 따르면 지난 4월부터 6월 현재까지 제모 제품 구매고객 중 10%가 남성 고객이었고, 이중 25~35세 젊은 남성들이 전체 남성 고객의 80%를 차지했다.

온라인쇼핑몰 디앤샵도 지난달 31일부터 이달 3일까지의 열흘간 제모용품 판매량이 이전 열흘간보다 2배 이상 증가했다. G마켓 역시 5월 한 달간 제모 용품을 1만7000여개 판매, 4월보다 판매량이 180% 가량 늘었다.

제모 용품이 홈쇼핑이나 온라인쇼핑몰에서 인기를 얻고 있는 이유는 저렴한 비용으로 집에서 간편하게 제모를 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홈쇼핑이나 온라인쇼핑몰들은 '제모 셀프족'을 위해 다양한 제모용품 기획전을 선보이고 있다.

GS홈쇼핑은 오는 9일 '네즈(NADS) 제모젤' 판매 방송을 진행한다. 남성 고객들의 시청을 높이기 위해 시심야시간이나 주말에 제모기를 집중 편성하고 있다.

롯데닷컴도 오는 15일까지 '인기 모근제거기 파격 특가전'을 진행, 인기 제모용품을 최대 55% 할인 판매한다. 이번 기획전에서 필립스의 '샤티넬 아이스 리미티드 에디션 모근제거기', 바비리스의 '바비리스 미니리스 투웨이 모근제거기 8781K' 등을 선보인다.

인터파크도 제모용품을 모은 '쿨하고 매력적인 썸머 머스트해브 아이템' 기획전을 이달 말까지 진행한다. 질레트의 '비너스 여성용 면도기'와 맨디스의 '왐왁심 제모제' 등을 판매한다.

디앤샵은 'MD가 직접 써본 제모 아이템' 기획전을 열고, 다양한 셀프 제모용품들을 판매하고 있다. 털을 녹여주는 크림·로션 타입으로는 비트의 '비트 라세라 블리이드리스킷', 니심의 '칼로 로션' 등이 있다.

제모기 등 제모제품 등이 인기를 끌면서 제모 후 민감해진 피부를 진정시켜주는 코스모의 'B3 바디시리즈 암피트 에센스'와 러쉬의 '러쉬 코코넛 데오드란트 파우더', 니베아의 '데오드란트 롤온' 등이 인기를 끌고 있다.

한경닷컴 김은영 기자 mellisa@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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