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매 시장에서 재건축 아파트가 강세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특히 한강변 초고층 재건축이 허용된 아파트들은 인기가 치솟고 있습니다. 이지은 기자가 보도합니다. 지난 달 말 경매에 나온 서울 여의도 시범 아파트 79㎡의 감정가는 7억 원. 단 한 번의 유찰도 없이 7억 6천여만 원에 바로 낙찰됐습니다. 한강변 초고층 재건축이 허용된 뒤 사업에 대한 기대감이 나날이 커지고 있기 때문입니다. 초고층 재건축이 허용된 다른 지역의 경매 물건들도 사정은 비슷합니다. 한강에 접한 송파구의 다른 재건축 아파트들 역시 낙찰가가 감정가를 훌쩍 넘어섰습니다. 신천동의 장미 아파트 84㎡는 응찰자가 24명이나 몰려, 감정가 7억 원을 넘는 7억 2천억 원에 팔렸습니다. 강은 지지옥션 팀장 "한강변 재건축은 유찰없이 바로 낙찰되는 경향을 보이고 있다. 사업 추진에 시간 더 걸리긴 하겠지만 투자가치가 워낙 높은 곳이어서 이미 탄력받은 상승세는 그만큼 계속될 것이다." 이번달에도 감정가로 10억 원이 넘는 굵직한 재건축 아파트 물건들이 줄줄이 입찰에 부쳐집니다. 이 가운데 압구정 현대아파트와 이촌동 한강맨션 등 초고층 재건축이 가능한 아파트들에는 또 다시 수요가 몰릴 전망입니다. 초고층 재건축 아파트의 강세는 서울 전체로도 확산되고 있습니다. 실제로 지난 달 서울 아파트의 낙찰가율은 84.5%까지 치솟았습니다. 다섯달 째 꾸준히 오르면서 지난해 9월 금융 위기 전보다 오히려 높아졌습니다. 서울 집값이 어느 정도 회복세에 접어들었지만, 단순히 개발 기대감에 따른 고가 낙찰은 되도록 피해야 할 것으로 보입니다. WOW-TV NEWS 이지은입니다. 이지은기자 luvhyemi@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