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펀드에 투자할 때 거치식과 적립식을 신중히 선택해야 할 것으로 지적됐다.

3일 피델리티에 따르면 중국펀드가 나오기 시작한 2006년 1월 기준으로 올해 5월 말까지 매달 말일 적립식으로 꾸준히 납입한 경우 수익률은 1%에 그쳤지만,거치식으로 투자한 경우는 47%의 수익을 낸 것으로 나타났다. 반대로 증시가 저점이던 2007년 10월 투자한 거치식의 경우 수익률이 -50.3%로 부진하지만 적립식은 -5.9%로 상대적으로 우수했다.

이 운용사의 이동수 과장은 "중국증시가 최근 3년간 '역V'형으로 움직인 데 따른 것"이라며 "적립식은 투자금이 작은 초기에 증시가 내려갔다가 투자금이 쌓인 후기에 올라가면 수익률 회복력이 높아 펀드 가입시 이를 염두에 둬야 한다"고 조언했다.

피델리티는 또 투자자들이 해외펀드 중에서 인기를 끌고 있는 중국 펀드에 가입하기 위해선 투자처와 가입 시점도 고려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중국펀드의 대표적 투자처는 상하이A증시와 홍콩H증시로 구분된다. 이 과장은 "올 들어 보인 상하이증시 강세는 공매도가 제한돼 있고 외국인 투자가 많지 않아 글로벌 금융위기 여파를 덜 받은 데다 중국 정부의 내수 부양책에 직접적으로 수혜를 받았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그는 그러나 "글로벌 금융시장이 안정을 찾아가면서 금융주 비중이 높고 외국인 주식 매매가 자유로운 홍콩증시가 돋보일 것"이라고 내다봤다.

김재후 기자 hu@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