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X그룹은 계열사 간 상호 협력을 통해 글로벌 경제위기에 따른 어려움을 극복하고 있다.

STX는 조선 기자재부터 선박용 엔진,선박 건조까지 조선과 관련된 모든 공정을 처리할 수 있는 일관 생산체제를 갖추고 있다. 일반 상선에서부터 여객선,해양플랜트 및 방산용 군함까지 조선 분야 전 선종을 건조하는 세계 유일의 '글로벌 종합 조선그룹'이다.

STX의 조선기계부문 계열사들은 조선기자재,선박용 엔진,조선 등 사업부문별로 전문화돼 있어 시너지 효과를 극대화하고 있다. STX엔파코에서 생산하는 크랭크샤프트 등 선박용 엔진의 핵심부품은 STX엔진,STX중공업으로 옮겨져 선박용 엔진에 탑재된다.

STX조선해양은 여기서 생산된 엔진과 함께 STX중공업에서 생산하는 선박용 블록,데크하우스 등을 같이 조립해 각종 선박을 건조하게 된다.

STX는 유럽-한국-중국을 잇는 글로벌 3대 생산거점 구축을 통해 세계적 규모의 최적 선종 포트폴리오를 완성했다. 미래 성장동력을 국내가 아닌 해외에서,개별 사업이 아닌 '개발형 사업'을 통해 찾을 수 있는 기반을 갖추게 된 셈. 국내 진해조선소는 LNG선,VLCC 유조선,초대형 컨테이너선 등의 고부가가치 대형 선박 건조 기지이자 연구개발(R&D) 센터로 집중 육성할 계획이다. 이미 6개국 15개 조선소를 보유한 STX유럽은 크루즈선,특수선,해양플랜트,페리선 등 고부가가치 선박 건조 기지로 입지를 굳혔다. STX는 또 각 글로벌 생산기지의 역량 및 경쟁우위를 활용한 '공동 수주 프로젝트'를 추진하고 있다.

STX는 협력사 네트워크인 'STX Members'를 가동해 협력사들과 긴밀한 협력관계를 유지하고 있다. 'STX Members'는 STX그룹 조선 · 기계부문 4개사 (조선해양 · 엔진 · 엔파코 · 중공업)와 거래하고 있는 협력업체 중 거래기간이 2년 이상,거래금액이 30억원 이상으로 가격 · 품질 · 납기 경쟁력이 입증된 80개 협력사(2008년 8월 기준)로 구성됐다.

STX는 매년 업체 평가를 통해 우수분과를 선정해 해당 실무진들에게 해외연수의 기회를 주는 협력업체 해외 연수 지원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또한 강덕수 STX 회장을 비롯해 STX조선 · 기계부문 임원들과 STX Members 회원들이 함께 그리스,노르웨이 등에서 열리는 해외 선박전시회에 참석해 글로벌 시장에서의 선박 건조 현황을 둘러보는 해외산업시찰을 시행하고 있다.

이 외에도 STX Members는 구매조건부 신제품개발사업,구조 고도화사업,일사일품목 개선개발과제,협력업체 재정 지원정책,주요 원자재 단가 연동제 등을 추진하며 모기업과 연계된 다양한 상호 협력 활동을 펼치고 있다.

박민제 기자 pmj53@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