퀄컴코리아는 차영구 전 팬택 상임고문(62 · 사진)을 신임 사장으로 2일 선임했다. 차 신임 사장은 퀄컴 본사의 수석 부사장직도 겸한다. 퀄컴코리아에서 10년간 재직했던 김성우 사장은 이날로 퇴임했다.

차 신임 사장은 2001~2004년 국방부 정책실장직을 역임한 뒤 육군 중장으로 예편,서울대 국제대학원 초빙교수를 거쳐 경희대 평화복지대학원 객원교수를 맡고 있다. 차 신임 사장은 국내에서 손꼽히는 외교 안보통이다. 한국국방연구원 정책기획연구부실장과 국방부 정책기획국차장,대변인,정책실장 등을 거치면서 장 · 차관 후보에 오르내리기도 했다.

지난해 7월부터 최근까지는 한 · 미 동맹을 위한 한 · 미협회 사무총장직을 맡아 활발히 활동하면서 민간 차원에서 두 나라의 관계 발전을 위해 직접 뛰었다. 외교안보 전문가였던 그가 퀄컴코리아로 전격 영입된 것은 2005년 팬택 상임고문 시절 겪었던 IT(정보기술) 업계 경험이 크게 작용했다. 당시 팬택에서 약 2년간 구매 총괄 등을 맡으면서 퀄컴과도 인연을 맺었다.

1947년 광주광역시 출생으로 육군사관학교(26기)와 서울대 외교학과를 졸업하고 프랑스 사회과학대학원에서 국제정치학 박사를 받았다.

퀄컴코리아 관계자는 "차 신임 사장은 앞으로 퀄컴의 도진명 한국 · 대만 · 일본 CDMA 테크놀로지 부문 사장과 협력하면서 업무를 수행해 나갈 것"이라며 "한국 시장의 중요성을 반영해 학계 및 정 · 재계에서 많은 경험을 지니고 있는 차영구 사장을 선임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안정락 기자 jra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