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 1분 만에 수십년 간에 걸친 실수와 착오를 만회할 수 있을 것인가."

파산보호 신청을 한 미국의 자동차 그룹 제너럴 모터스(GM)가 새로운 출발을 대대적으로 알리기 위해 60초 분량의 새로운 광고를 시작했다.

오는 3일부터 방영될 GM의 새로운 이미지 광고는 이미 한 웹사이트(gmreinvention.com)와 유튜브를 통해 방영되고 있다.

이 광고는 과거 실수에 대한 반성에서 '새로운(new) GM' 개념에 대한 자찬에 이르기 까지 GM의 새출발을 강조하고 있다고 뉴욕 타임스는 지적했다.

광고는 우선 "제너럴 모터스는 보다 강해지기 위해 (재)출발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한다.

또 "8개의 서로 브랜드가 통용되던 시기가 있었지만 더이상 그렇지 않다"고 과거의 전략상 실수를 인정한다.

GM은 그동안 너무 많은 브랜드들을 통해 마케팅 자원을 너무 분산시켜왔다는 비판을 받아왔다.

몰락의 주요인이었던 경쟁 자동차사들과의 비용 격차에 대해서는 "우리의 비용 구조가 세계적으로 경쟁력을 갖던 때가 있었지만 이제 더이상 그렇지 않다"고 시인한다.

광고의 다른 부분들은 사과성 광고로는 너무 '매끈'한 인상이며 문안의 시적 효과를 돋우기 위해 필요 이상으로 울림(echo)을 동원하고 있다.

특히 아나운서가 "이것은 사업을 접는 것이 아니라 다시 시작하는 것"이라고 말하는 순간 음향 효과가 두드러진다.

또 자동차 산업의 중심지이자 GM의 본사가 있는 디트로이트 중심가에 설치된 왕년의 복서 조 루이스의 주먹 조각물을 보여주면서 마치 그들이 다시 돌아왔다는 느낌을 안겨주고 있다.

이밖에 인간의 달착륙과 스포츠팀, 경마, 미국 국기 등 통상 기업 이미지 광고에 사용하는 사진들도 등장한다.

(서울=연합뉴스) yjyoo@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