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5월 번호이동이 역대 가장 많았던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는 6월1일 KT와 KTF의 합병을 앞두고 이동통신 3사가 기선제압을 위해 치열한 가입자 확보전에 나섰기 때문으로 풀이됩니다. 번호이동을 관리하는 한국통신사업자연합회에 따르면 지난달 이동전화 번호이동 건수는 모두 119만7천507건으로 집계됐습니다. 이는 전달 83만9천여건에 비해서도 50% 가까이 늘어난 수치이며 사상 최대였던 지난해 3월의 119만680명을 넘어섰습니다. 번호이동이 제일 많았던 곳은 SK텔레콤으로 번호이동 시장점유율이 41.6%에 달했으며 KTF는 36%, LG텔레콤은 22%에 그쳤습니다. SK텔레콤은 정만원 사장이 취임 초기 목표한 점유율 50.5%가 무너지자 공격적인 마케팅에 나선 것으로 풀이됩니다. 번호이동 경쟁이 거세져 보조금이 늘어나면 해당 기간에 핸드폰을 구입하는 사람에게는 혜택이 돌아가지만 전체적으로 이동통신 회사의 수익구조를 악화시켜 전반적인 요금인하 여력을 줄이게 됩니다. 박성태기자 stpark@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