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비자물가 상승률이 20개월여 만에 2% 후반에 진입했습니다. 물가가 하향 안정세를 보이고는 있지만 공공요금이 하나 둘 씩 인상되면서 향후 물가상승에 대한 우려를 낳고 있습니다. 보도에 김정필 기자입니다.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3개월째 둔화세를 나타냈습니다. 통계청이 발표한 5월 소비자물가는 지난해 같은 달에 비해 2.7% 오르는 데 그쳤습니다. 물가 상승률이 2%대에 진입한 것은 20개월 만입니다. 물가 상승률은 지난해 7월 5.9%로 정점을 찍은 뒤 하락하기 시작해 지난해 연말 4% 초반을 거쳐 올해 2월 4.1%, 3월 3.9%, 4월 3.6%로 둔화세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전체적인 물가추이를 보여주는 근원물가지수는 3.9% 상승하면서 5개월 째 상승폭이 둔화됐습니다.. 생선류와 채소류, 과실류 등 신선식품지수는 지난해 같은 달에 비해 15.7% 올랐지만 지난달에 비해서는 1.3% 떨어졌습니다. 품목별로는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농축수산물 중에는 배추(107.1%)와 고등어(43.3%) 등의 상승폭이 컸고 개인서비스에서는 삼겹살(12%)과 돼지갈비(8.6%), 미용료(6.1%)가 상승폭이 큰 품목에 속했습니다. 환율 하락 등으로 물가 상승이 둔화되고 있지만 6월부터 서울과 인천의 택시요금이 오르는 데다 추후 여타 요금도 오를 조짐을 보이고 있어 물가에 대한 우려를 낳고 있습니다. 여기에다 다음달부터 항공운임이 오르고 전기와 가스료 등 대표적인 공공요금도 줄줄이 인상될 것으로 보여 추후 서민생활에 부담이 될 것이라는 분석입니다. 정부는 각 부문의 불합리한 가격구조를 조정해 나갈 수 밖에 없겠지만 여전히 높은 체감물가와 각종 요금 인상 분 등을 감안해 연간 물가를 3% 부근에서 안정시킨다는 방침입니다. WOWTV-NEWS 김정필입니다. 김정필기자 jpkim@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