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노 도요타 노조 사무국장
"당장의 임금 인상보다는 회사 경쟁력 강화가 조합원들에게 더 큰 이익이 되는 경우도 있다. 지금이 그런 상황이다. "

고노 신야 도요타자동차 노조 서기장(사무국장)은 1일 아이치현 도요타시 노조 사무실에서 한국경제신문과 인터뷰를 갖고,최근 회사 측이 제시한 임금 삭감과 인원 감축에 동의한 배경을 이같이 설명했다.

―올해 '기본급 동결,보너스 삭감'이라는 회사 측 임금협상안을 그대로 수용했다.

"노조는 당초 기본급 월 4000엔(약 5만2000원) 인상과 연간 보너스 198만엔(약 2600만원)을 제시했다. 그러나 한 달간의 협상 과정에서 회사의 경영 악화를 무시할 수 없다고 판단했다. 회사가 내놓은 최종안이 어려운 상황에서도 성의를 다한 안이라고 봤다. "

―도요타는 작년 말 기간제 종업원(계약직) 6000명을 감원하겠다고 발표했다.

"기간제 종업원은 일종의 계약직 사원이다. 계약이 끝난 경우 회사가 고용 연장을 않겠다는 것인데,이에 대해 노조가 무조건 고용 보장을 요구할 수는 없다. 기간제 종업원 중 2000명 정도가 조합원이다. 노조는 이들에 대해 재취업을 위한 교육이나 직장 알선 등 지원을 해주고 있다. "

―임금 삭감 · 감원에 대해 노조원 반발은 .

"없다. 보너스 삭감안에 대해선 650여명의 대의원이 전원 찬성했다. 극심한 불황에도 회사가 최대한 성의를 보였다는 걸 조합원 대부분이 이해해 주고 있다. "

―작년 말 이후 감산이 시작됐는데,현장 근로자들이 불안해 하지는 않나.

"큰 동요는 없다. 감산으로 생긴 여유 시간엔 공장에선 원가를 줄이고 생산성을 높일 수 있는 '가이젠(개선) 활동'을 더 많이 하고 있다. "

―한국의 자동차회사 노조는 거의 매년 파업을 하고 있다. 어떻게 보나.

"협상 문화에 차이가 있다고 본다. 우린 노사가 흉금을 털어놓고 대화하고 협의하면 해결하지 못할 문제가 없다고 본다. 도요타 같은 글로벌 대기업이 파업하는 건 사회적 책임을 무시하는 것 아닌가. "

도요타시=차병석 특파원 chab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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