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달러 환율이 증시 상승에 힘입어 장막판 급락세를 보이며 1230원대로 내려앉았다.

1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지난달 29일보다 17.8원 급락한 1237.2원으로 거래를 마쳤다.

환율이 1230원대까지 떨어진 것은 연중최저치를 기록했던 지난 11일(종가기준 1237.9원) 이후 3주 만으로, 이마저 0.7원 하락한 값으로 경신했다.

이날 원달러 환율은 미국 증시 상승과 역외 환율 하락 여파로 전거래일보다 2원이 내린 1253원으로 거래를 시작했다.

하락세로 출발한 코스지수가 1400선을 턱걸이하면서 환율 하락을 부추겼지만 지정학적 리스크 등으로 낙폭을 쉽게 확대하지는 못했다.

이후 낙폭을 줄여 1250원선 부근서 등락을 거듭하던 환율은 전일 종가보다 0.5원 상승한 1255.5원의 고점을 기록하며 상승세를 타는 듯 했으나 오래 머무르지 못하고 다시 1250원선 부근으로 내려와 횡보했다.

안정적인 흐름을 찾은 듯 했던 환율은 오후들어 코스피지수가 1400선을 회복하면서 하락폭을 늘려 1240선 후반으로 떨어졌다.

장막판 코스피지수가 7거래일만에 1410선을 돌파하는 등 주식시장이 호조를 보이자 환율도 덩달아 하락폭을 늘렸다. 외국인도 순매수 규모를 키워 환율 하락을 도왔다.

이날 코스피지수는 외국인 순매수 영향으로 전주말보다 19.21p 급등한 1415.10으로 장을 마감했다. 코스닥 지수는 10.76p 상승한 539.56에 장을 마감해 540선에 바짝 다가섰다. 외국인 투자자들은 국내 증시에서 3260억원어치의 순매수를 나타내며 증시 상승과 환율 하락을 이끌었다.

한경닷컴 서희연 기자 shyremo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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