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추장과 인삼이 국제식품규격위원회(CODEX)에 한국명으로 등록된다.

농림수산식품부는 1일 "고추장과 인삼을 각각 'Gochujang'과 'Ginseng'이란 영문명으로 CODEX에 등록하는 협의가 최종 단계에 이르렀다"며 "내달 4일 총회에서 정식 승인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렇게 되면 2001년 김치(Kimchi)에 이어 한국명을 그대로 유지하며 국제식품규격으로 설정된 두 번째 사례가 된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CODEX의 총 8단계 승인 과정 가운데 고추장과 인삼의 경우 7단계까지 이르러 내달 총회에서 승인만 받으면 된다"면서 "이미 각종 협의를 마친 상황이라 그대로 받아질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그는 "고추장과 인삼의 경우 우리나라 고유의 식품인 만큼 중국, 일본 등 주변국의 반대도 많지 않았다"면서 "이로써 우리나라는 김치에 이어 고추장, 인삼까지 고유의 식품명을 전 세계에 통용시킬 수 있게 됐다"고 설명했다.

농식품부는 CODEX에 된장의 식품명을 '퍼멘티드 소이빈 페이스트(fermented soybean paste)'로 등록하는 방안도 추진 중이다.

당초 농식품부는 된장의 영어 발음을 그대로 사용하려고 했으나 된장류를 사용하는 일본의 반대가 심해 중립적인 영어 단어를 사용하기로 한 것이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된장의 경우 총 8단계 승인 과정 중에 5단계에 머물고 있어 총회에서 통과 가능성은 반반"이라면서 "된장 또한 일본식 발음이 아니라 중립적인 표현의 채택 가능성이 커졌다는데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심재훈 기자 president21@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