웅진코웨이(대표 홍준기)는 1989년 창립 이후 정수기,공기청정기,비데 등 생활가전 분야에서 부동의 업계 1위 자리를 굳히고 있다. 깐깐한 물의 대표 브랜드 '코웨이(Coway)'로 출발해 맑은 공기 '케어스(Cairs)',즐거운 욕실문화 '룰루(LooLoo)',행복한 주방가구 '뷔셀(Bussel)' 등이 웅진코웨이 생활가전의 대표 주자들이다. 2008년에는 '클리베'란 음식물처리기 제품을 출시하는 등 음식물처리기 시장으로도 사업 영역을 확장하고 있다.

웅진코웨이가 이처럼 비약적으로 성장한 데에는 1998년 업계 최초로 도입한 '렌털 마케팅'과 사전 서비스(Before Service)를 위한 '코디(CODY;Coway Lady) 시스템'이 밑바탕이 됐다. 마케팅 분야에서 '블루 오션'을 창출했다는 평가를 듣는 '렌털 마케팅'은 외환위기 등 불황 국면에서 더욱 빛을 발했다. 고가의 정수기를 선뜻 구입할 수 없는 소비자의 부담을 줄여 줘 관련 시장을 팽창시키는 기폭제로 작용한 것이다. 또 코디 제도는 웅진코웨이만의 차별화된 시스템으로 정기적인 사후 관리가 생명인 정수기 시장에서 폭발적인 호응을 불러일으켰다.

이번에 신기술으뜸상을 수상한 신제품 정수기 'CHP-08A'는 국내 최초로 온수온도 조절 시스템을 적용,특정 온도의 물을 만들어 준다는 점에서 차별화된 혁신성을 인정받았다.

회사 관계자는 "미온수 조절 다이얼이 제품 앞쪽에 장착돼 있어 커피 분유 녹차 등 용도에 맞게 섭씨 35도에서 96도까지의 온수를 만들 수 있다"고 설명했다. 특히 기존 제품에 비해 냉각 시간이 33%가량 단축된 반면 냉수 추출량은 50%가량 많아져 사용량이 급증하는 여름철에도 편리하게 사용할 수 있다고 회사 측은 강조했다. 아울러 온수로 인한 화상 방지를 위해 온수잠금 버튼과 주위의 빛을 감지하는 인테리어 무드등,자동 절전기능을 채택하는 등 사용자 편의성을 극대화해 소비자들로부터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2009년 현재 웅진코웨이의 회원은 약 440만명(렌털+멤버십)으로 집계된다. 이는 다섯 집 건너 한 집에서 웅진코웨이의 제품을 사용한다는 의미로 '렌털 마케팅'과 '코디 시스템'의 위력을 엿볼 수 있는 대목이다. 이러한 혁신적 비즈니스모델을 바탕으로 웅진코웨이는 지난 6년간 매출 기준 연평균 11.2%,고객 수 기반 연평균 19%에 이르는 높은 성장률을 기록하고 있다.

웅진코웨이는 창조적인 디자인 개발을 위한 시스템 확충과 투자에도 지원을 아끼지 않고 있다. 우선 디자인 경쟁력 확보를 위해 공격적 투자행보를 보여 왔다.

손성태 기자 mrhand@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