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동나비엔(대표 김철병)은 1978년 경동기계로 설립된 이래 에너지절약과 환경보호를 위한 기술개발을 통해 국내 보일러산업 발전을 이끌고 있다. 지난 1993년 기업을 공개,투명하고 건전한 경영을 해온 경동나비엔은 광역권별 6개 지점과 10개 소비자보호센터,350여개의 대리점망을 갖추고 24시간 AS(애프터서비스)를 실현하고 있다. 미국 중국 등에 현지법인을 두고 해외시장도 공략하고 있다.

경동나비엔은 가정용 사각보일러의 효시가 된 '콤팩트형 사각보일러'를 국내 최초로 출시했으며,특히 1988년에는 아시아 최초로 에너지 절감과 온실가스 저감에 탁월한 콘덴싱 가스보일러 '터보'를 선보이며 국내에 콘덴싱보일러 시대의 막을 올렸다.

정부가 올해 '녹색뉴딜정책'을 발표하며 기후변화에 대응하고 있지만 경동나비엔은 에너지와 환경을 아우르는 '콘덴싱 테크놀로지'라는 녹색기술 혁신을 그동안 도모했왔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그 결과 세계 최초로 온수 중심의 가스보일러 '나비엔 콘덴싱 on水'와 기름보일러 '나비엔 콘덴싱 기름보일러', 가스온수기 '나비엔 콘덴싱 가스온수기98' 등을 차례로 탄생시키며 국내 대표적인 난방기업으로 성장했다.

이 회사는 200여건의 특허 기술과 환경마크,KT 신기술마크,유럽품질인증을 획득하는 등 기술력을 인증받고 있다. 이러한 기술력을 토대로 경동나비엔은 보일러와 온수기는 물론 에어컨,환기,홈네트워크 시스템 등으로 사업군을 다양화하며 중국 미국 등 글로벌 시장으로 발을 넓히고 있다. 회사 관계자는 "최근 러시아 최대 냉 · 난방기기 수입 유통업체인 LH와 5년간 콘덴싱 보일러를 포함,모두 30만대의 보일러 수출계약을 맺었다"고 소개했다.

이번에 신기술으뜸상을 받은 '나비엔 콘덴싱 기름보일러'(LCB · 사진)는 가스보일러에서나 구현할 수 있었던 콘덴싱 열교환기를 국내 최초로 기름보일러에 적용한 혁신적인 제품이다.

180도 내외의 배기가스 열을 '잠열회수 응축기술'로 회수해 배기가스 속에 있는 수증기를 물로 변화시키고 이때 발생하는 숨은 열을 활용해 얻은 진발열량 기준의 콘덴싱 열효율이 104%에 달한다. 이는 그만큼의 에너지를 더 사용할 수 있어 온실가스를 적게 배출하는 효과가 있다.

특히 '스테인리스 열교환기 관체'는 흰색의 녹덩이가 생기는 백화현상을 없애 내구성과 함께 열효율을 높였다. 또 1대당 연간 660㎏의 이산화탄소 저감효과가 있어 소나무 237그루를 심는 효과를 가져다 준다는 것.이와 함께 나비엔 콘덴싱 기름보일러는 분사 압력이 낮은 상태에서 점화돼 압력을 점점 높여가며 안정적인 불꽃을 유지하는 스텝제어 전자펌프를 채택해 기존 제품보다 착화 및 연소소음을 크게 줄였다.

이계주 기자 leerun@hankyung.com